지난해 말부터 품귀현상이 나타난 삭센다와 관련 가짜 정보가 판을 치자 개원가가 정확한 의학적 정보 제공에 나섰다.
많은 환자들이 삭센다를 이용하는 만큼 자체 커뮤니티나 오픈채팅방이 활성화 돼있지만 잘못된 정보가 확산됨에 따라 자칫 부작용의 화살이 의원급 의료기관을 향할 수 있기 때문.
10일 메디칼타임즈는 실제 삭센다 다이어트 모임 오픈채팅방에 참여해 어떤 정보가 오가는지 직접 확인해봤다.
한 카페 회원이 "아직 효과를 잘 모르겠다"는 질문을 던지자 다른 회원이 "용량을 늘리세요" "다이어트 효과를 보려면 OOO고용량 비타민을 함께 복용하면 좋아요" "더부룩함을 막는데 OOO약을 추천합니다" 등 조언이 쏟아졌다.
의료진의 판단이 필요한 내용이 상당수 포함돼 있었지만 서슴없이 다양한 정보가 오갔다.
문제는 일부에서 비의료인이 개인적 체감에 근거한 잘못된 정보가 난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회장은 "삭센다뿐만 아니라 탈모, 암 등 환자들이 관련 내용을 두고 이야기 하는 것까지는 막을 수는 없다"며 "다만, 의료진의 판단 없이 임의로 용량을 결정하거나 다른 의학적 판단을 함부로 내린다면 큰 부작용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의료진 또한 온라인상에서 삭센다 부작용 정보를 공유하며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경남 소재 A내과 원장은 "전문가들이 특정 이슈나 병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특이한 모습은 아니다"며 "하지만 내과개원의가 백여 명 가까이 참여하는 단체톡방에서 활발히 논의가 되는 등 삭센다와 관련해서 많은 이야기가 오가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삭센다의 경우 아직 들어온 지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은 만큼 잘 알려진 부작용 이외에도 환자가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지 모른다"며 "혹시 모를 부작용을 대비해 어떤 원인으로 어떤 증상들이 있는지 많이 물어보고 환자에게도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비의료인 조언 난무 대비책은 '명문화'
특히, 일부 원장은 환자들이 비의료인 조언 이후 부작용 책임을 물을 것을 우려해 대비책을 준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울 내과 B원장은 "삭센다가 소위 '단기간 효과 뽑는 법'등 과도하게 다이어트의 측면의 정보가 공유되고 있어 진료 시에도 조심하는 편"이라며 "차트상에서 부작용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는 근거를 남기고, 장기투여 시에도 한 달에 한번은 내원해서 몸 상태를 점검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의 또 다른 C원장은 "사실 환자 입장에선 다른 곳에서 조언은 받더라도 부작용에 책임을 최초 진료를 받은 의원에 묻는 경우도 많다"며 "문자로 주의사항과 부작용에 대해 알림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
그는 이어 "하지만 문자 알림은 환자 부작용을 항의할 때 애매한 측면이 있어 프린트물도 함께 주고 있다"며 "이를 통해 환자가 잘못된 정보에 현혹되는 것을 막고 부작용에 대한 책임을 덜어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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