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차의료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 일명 ‘만관제’가 연일 이슈몰이 중이다.
시도의사회장단의 건의에 따라 대한의사협회가 투쟁 의지를 표출하기 위한 일환으로 만관제 철회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기 때문.
특히, 만관제 보이콧과 관련해 갑론을박을 펼치던 대한개원내과의사회가 긴급의사회를 열고 대승적 차원에서 참여를 결정하며 의료계 일각에선 다른 정부 시범사업의 보이콧 목소리도 솔솔 새어나오고 있다.
의협 집행부의 방향은 명확하다. ‘투쟁’ 국면 상황에서 만관제 보이콧으로 더 강한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도의사회장단 건의→의사협회 검토→내과의사회 참여결정 순의 일련의 과정을 지켜본 일반회원들은 주마간산의 형국이라고 말한다. 달리는 말에서 주변을 제대로 볼 수 없듯 보이콧만 주장하며 주변 소리를 듣지 않는 모습이다.
정해진 것 없이 보이콧 동참만 결정된 상황에서 이미 만관제 시범사업으로 환자를 맞대고 있는 회원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혼란을 겪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만관제 보이콧의 충격을 감당해야하는 내과계일부에선 의사단체 집행부가 회원 의견의 경청 없이 일방적으로 만관제를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내부 비판이 기자의 귀에도 들리고 있다.
결국, 개원 사회에서 작은 점인 일반회원 입장에선 이번 보이콧 논의가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듯하다.
풀뿌리민심이라는 단어가 있다. 사전적으로 국민 개개인에게 골고루 영향을 미치는 대중적인 민주주의를 일컫는 말로 대중적인 여론을 표현할 때 많이 사용된다.
직역단체는 물론 국가 또한 풀뿌리 민심을 외면한 채 진행하는 정책은 공감은 물론 추진력을 얻기 힘들다.
이번 만관제 보이콧 또한 ‘대승적’이라는 테두리를 세웠지만 그 안의 개개인의 회원이 얼마나 많은 공감을 했는지는 여전히 물음표다.
즉, ‘대승적’이라는 테두리 안에 개개인의 회원을 가둔다면 의협이 말하는 투쟁동력은 힘을 잃을지도 모른다.
현재 의협은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를 구성해 만관제 시범사업 보이콧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상태.
정해진 것은 없다. 하지만 어떤 조직이든 점과 점이 모여 선을 이루는 것은 불변의 이치다.
개원 현장에선 집행부의 한마디에 많은 변화가 이뤄진다. 의협이 투쟁동력을 얻기 위해 ‘선 통보 후 논의’ 이전에 방법론 고민을 통한 풀뿌리민심을 살펴봐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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