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5개 부속병원 중 유일하게 5년 연속 수입 마이너스 운영수입 대비 운영지출 비용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나
'공공연한 비밀'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이 겪고 있는 적자난을 두고 의료계 일부에서 회자되는 말이다.
특히, 서울백병원은 3년 전부터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 논의 끝에 인턴 수련병원으로의 전환을 결정했지만 소통미흡으로 인해 내부반발에 부딪힌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서울백병원은 20년 이상 계속된 적자로 인한 병원 경영 어려움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에 따라 메디칼타임즈는 인제대학교 홈페이지에 공개된 2015년~2019년도 5개 부속병원의 예결산 자료를 기반으로 서울백병원이 겪고 있는 적자와 병원경영 상황을 살펴봤다.
수입 대비 높은 지출과 전기 이월자금 경영 개선 발목
먼저, 서울백병원의 자금예산서를 확인했을 때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자금수입총계'.
▲2015년 -28억9421만원 ▲2016년 -108억8070만원 ▲2017년 -88억5915만원 ▲2018년 -152억2918만원 ▲2019년 -248억9647만 원 등으로 5년간 수입 부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다른 인제대 부속병원인 상계백병원, 일산백병원, 부산백병원, 해운대백병원 등 4개 병원은 지난 5년간 자금수입총계가 마이너스를 한 번도 기록하지 않았다는 것을 봤을 때 더욱 두드러지는 수치다.
특히, 다른 4개병원이 병원별로 증가폭에 차이는 있지만 매년 증가한 의료수입을 기반으로 자금수입총계가 상승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서울백병원의 예산은 뒷걸음질을 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이 서울백병원의 자금수입총계가 5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중요 이유는 미사용 전기 이월자금.
2015년도 미사용 전기 이월자금인 -941억4185만원를 시작으로 ▲2016년 -708억403만원 ▲2017년 -756억9565만원 ▲2018년 -828억7555만원 ▲2019년 -994억988만원 등으로 매년 의료수입대비 높은 미사용 전기 이월자금이 넘어와 사실상 수익이 나기 어려운 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것.
이와 함께 운영수입소계 대비 운영지출소계 지표가 더 높게 나타나 소위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지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지출에서 운영수입을 뺀 데이터를 살펴보면 2016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이후 점차 감소세에 있긴 하지만 여전히 32억여원이 넘게 지출이 더 높아 병영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자금예산서 내의 주요 사업계획을 살펴보면, 병영 경영을 개선하기 위한 서울백병원의 노력은 꾸준히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016년도에는 '경영정상화를 위한 비상 경영체제 운영 및 외래 업무개선 통합 원스톱 시스템 정착'과 '외국인 내원 환자 증가에 맞춘 통역 등 진료지원 서비스 개선사업 추진을 시작으로 ▲ 2017년 일당진료비‧건당진료비 개선 및 진료세션 증대, EMR 시스템 개발 및 외래 및 병동 리모델링을 통한 환자 확충을 꾀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외래 및 입원 환자 수 증대와 검진활성화, 수술실 공사 및 본관 3층(내시경실 및 건강증진센터)리모델링 등을 통한 수익모델 개선을 노렸다.
하지만 다양한 주요사업계획에도 불구하고 운영수입 소계의 상승폭이 미미하고 2017년과 2018년의 경우 거의 차이가 없어 이러한 노력이 실제 수입으로는 이어지지 못해 현재의 수익구조가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백의료원 관계자는 "서울백병원의 경영난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이미 재단 내부에서도 3~4년전부터 경영난에 대한 대안 모색을 한 바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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