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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차단제, 폐이식술 환자 예방적 투여 심방세동 발생 줄여

원종혁
발행날짜: 2019-05-27 12:00:58

ATS 2019 메토프롤롤 투여 33% 낮춰
발생률에서 대조군과 18% 가량 차이

'베타 차단제'에서 심방세동 예방효과가 하나 둘 밝혀지고 있다.

최근 분석 결과에서는 폐이식 수술 환자에서 문제가 되는 심방세동 발생을 일부 줄이는 혜택이 관찰됐다.

심방세동이 이식술을 시행받은 환자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만큼, 베타차단제를 예방적 요법으로 활용했을때 이점이 크다는 평가다.

이러한 단일기관 후향적 분석 연구는, 올해 미국 흉부학회(American Thoracic Society) 연례학술대회에서 22일(현지시간) 포스터 발표세션에서 공개됐다.

주저자인 미국템플대학 류이스카츠의대 Tse-Sheun Jade Ku 교수는 "폐이식 센터에서는 수술 후 심방세동 발생이 매우 흔하게 겪는 문제 중 하나"라면서 "현재 본원에서는 베타차단제로 메토프롤롤(metoprolol)이 심방세동 예방요법으로 많이 처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베타차단제의 경우 특정 폐수술을 진행한 환자에서 심방세동의 유병을 줄여준다는 임상적 근거를 보여주고 있다"며 "폐엽 절제술을 시행받은 폐암 환자도 이러한 임상적 혜택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단 이번 임상 결과, 통상 폐이식술을 받은 환자에 절반 가량이 심방세동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식 수술 뒤 메토프롤롤 등 베타차단제로 즉시 예방요법을 실시한 환자군에서는 심방세동 유병률이 32.8%로 나타난 것. 18% 수준의 차이를 보였다.

포스터 임상을 보면, 2017년 폐이식을 시행한 116명 환자에서 이식 후 3일 이내 심방세동 예방전략으로 메토프롤롤 투약을 진행한 환자는 64명이었다.

관건은 폐이식술 뒤 심방세동이 진행한 환자의 경우 재입원기간이 길어지고 사망률이 높았다. 또한 심방세동을 경험하지 않은 환자에서 2년간 생존율은 95%로 높은 것과 달리 심방세동 발생 환자에서는 75%로 줄어들었다.

연구팀은 "임상 데이터상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못한 결과들이 있지만 이는 모집단의 크기가 작아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로 추후 임상 등록환자를 더 늘릴 계획"이라며 "2017년 자료에서도 모든 폐이식 환자에서는 수술 전 심방세동이 없는 환자들이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메토프롤롤은 에피네프린,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는 신경전달물질이 베타-1 수용체에 작용하는 것을 선택적으로 차단해 심근 수축력과 심장 박동수를 감소시키는 약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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