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학병원 환자쏠림으로 역대 최대 의료이익을 경신하고 있는 상황. 메디칼타임즈는 각 대학병원의 '2018년도 결산 감사보고서 및 재무제표' 자료를 기반으로 지난해 주요 대학병원의 경영실태를 분석, 각 병원의 상황을 진단해봤다. <편집자주>
▶①수도권 주요 대학병원 의료수익 성적표
②인건비 1조원 시대…주요 대학병원 인건비 비중은?
③수도권 대학병원·지방 대학병원 최근 3년 수익 상승폭은?
이화의료원이 2017년 말 신생아 사망사건에 따른 영향으로 2018년도 의료수익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모습이다.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4월을 기점 한 흑자전환으로 1년 6개월 만의 경영 파란불을 강조했었지만 2018년도 의료수익 성적표에는 적잖은 타격을 받은 것.
특히, 다른 수도권 주요대학이 전기(2017년) 대비 당기(2018년) 의료수익이 증가했고 가톨릭대와 연세대의 경우 의료수익이 2조원을 넘긴 모습을 봤을 때는 뼈아픈 손실이다.
메디칼타임즈는 11일 가톨릭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순천향대, 아주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제대, 인하대, 중앙대, 한림대, 한양대 등 14개 대학의 홈페이지와 공공기관경영정보시스템 등에 공시된 서울대와 삼성서울병원의 '2018년도 결산 감사보고서 및 재무제표'를 분석했다.
이번 분석은 보고서 중 손익계산서의 의료수익, 의료비용, 의료이익 등 3가지에 대해 일부 분석을 실시했으며, 의료수익은 의료외수익을 제외한 입원수익, 외래수익, 기타의료수익 등으로 구성된 의료매출을 일컫는 말이다.
이화의료원, 의료비용 절약에도 의료수익 한파
먼저 2018년 가장 낮은 의료수익을 보인 이화의료원을 살펴보면 2017년 2845억에서 2018년 2470억 원으로 약375억원 의료수익이 감소했으며, 세부적으로 입원수익(1790억→1551억), 외래수익(982억→862억), 기타의료수익(725억→568억) 모두 전반적인 수익감소를 보였다.
반면, 이화의료원의 의료비용은 2017년 2949억 원에서 2018년 3000억원으로 증가해 의료수익에서 의료비용을 뺀 의료이익이 분석을 실시한 16개 병원 중 가장 낮은 의료이익을 보였다.
이화의료원의 경우 의료비용이 전년대비 약 51억 원 증가했는데 이는 다른 병원의 의료비용 상승폭에 비하면 굉장히 낮은 수치로 신생아사망사태에 따른 병원경영 악화를 막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맨 것으로 추측되지만 큰 폭으로 감소한 의료수익의 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어려움을 겪은 이화의료원과 달리 가톨릭대중앙의료원(이하 가톨릭의료원)과 연세대학교의료원(이하 연세의료원)은 의료수익 순풍을 마주했다.
가톨릭의료원은 전년보다 7.23%상승한 약2조 3442억 원의 의료수익을 기록해 16개 의료기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연세의료원(원주 포함)도 의료수익이 전년대비 6.18% 증가한 2조1348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의료수익 2조원을 넘긴 두 병원의 의료이익은 각각 가톨릭의료원과 연세의료원이 445억과 2938억 원으로 큰 차이를 보였는데 이는 의료비용에서 파생된 것으로 가톨릭의료원 의료비용 2조2997억(인건비 1조300억)과 연세의료원 1조8410억 원(인건비 6923억)의 차이가 의료이익의 격차를 벌렸다.
아주대 의료이익 상승폭 최대…의료비용 최소화
또한 눈에 띄는 수치 중 하나는 아주대의 의료이익 약진이다.
아주대병원(이하 아주대)의 의료수익을 살펴보면 2017년 5140억 원에서 5767억 원으로 536억, 10.43%의 수익증감률을 기록해 건국대(14.40%), 중앙대(10.76%) 등과 함께 10%대의 수익증감률을 보였다.
반대로 아주대의 비용 증감액은 2017년 4880억 원→2018년 5053억으로 173억 3.55%의 증감률을 보여 가장 낮은 비용증감률을 나타내 의료이익이 623억 원으로 지난해대비 363억 원이 증가했다.
즉, 손익계산서의 의료이익이 벌어드린 비용인 의료수익에서 사용한 비용인 의료비용을 뺀 값임을 감안했을 때 아주대는 높은 수익증가율 대비 낮은 비용증가율로 높은 의료이익을 기록한 것에 성공한 것.
실제 아주대의 의료이익 증감액인 363억 원은 이번에 분석을 실시한 16개 병원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전체 의료 수익이 가톨릭의료원이나 연세의료원과 같이 더 큰 병원에 비해 떨어질지 몰라도 상대적으로 의료이익을 더 남기는 데는 성공했다는 의미다.
이밖에 고려대의료원은 의료수익이 지난해 대비 829억 원 증가한 1조529억을 기록해 지난해 아쉽게 문턱을 넘지 못한 의료수익 1조를 다시 돌파했으며, 삼성서울병원은 1조3210억 원의 의료수익으로 지난해 1조2392억원 대비 818억원 증가했다.
또 서울대병원(분당 포함)이 1조6734억 원→1조7527억원(793억↑) ▲순천향대(부속병원 전부포함) 8698억 원→9474억원(776억) ▲한림대의료원이 8070억원→8741억원(671억) ▲경희대의료원 5330억 원→5748억원(418억) ▲건국대병원 2681억원→3067억원(386억)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에 분석을 실시한 각 대학교의 회계기준년도는 매년 3월의 시작부터 이듬해 2월의 마지막까지지만 국립대학교병원인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 포함)과 공익법인재단에 속한 삼성서울병원은 1월 1일~12월 31일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또한 분석대상 수도권 주요대형병원들의 집계 수치는 의료원 별로 부속병원 포함여부 및 회계 계정과목 게재 여부에 따라 일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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