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Checkmate-459 이어 폐암 CheckMate-227 연구서 OS 개선 실패 "PD-L1 발현율 관계 없어, 항암화학요법 병용서 생존혜택 검증 차질"
국내에서 급여 확대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면역항암제 '옵디보'가 간암과 폐암 1차약 임상에서 잇달아 고배를 마셨다.
지난달 간세포암 1차 표적치료제인 '넥사바(소라페닙)'와 직접비교한 3상임상인 'Checkmate-459 연구'에서 일차 평가지표인 전체 생존율(OS) 개선에 실패한데다, 최근 비소세포폐암 1차약 병용 임상에서까지 이렇다할 개선효과를 확인하지 못한 탓이다.
더욱이 비소세포폐암 병용 1차 치료제 임상의 경우, 급여 확대를 놓고 이슈로 급부상한 바이오마커 기준인 'PD-L1 발현율'에 상관없이 알아본 임상이라는 대목에서 향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간) BMS제약이 면역항암제 옵디보(니볼루맙)의 3상임상 'CheckMate -227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여기서 당초 기대와는 달리 항암화학요법 단독치료와 비교해 옵디보와 항암화학요법 병용 카드는 일차 평가변수였던 전체 생존율(OS) 개선 혜택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공개된 3상임상의 Part 2 결과를 보면, 기존 항암화학요법에 옵디보를 병용한 환자군에서 OS 중간값은 18.83개월로 항암화학요법 단독군 15.57개월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약물 투여후 1년된 시점에서의 전체 생존율은 옵디보 병용군과 항암화학요법군이 각각 67.3%, 59.2%로 나타났다.
BMS 본사측은 "이번 결과가 기대와는 달랐지만 옵디보와 항암화학요법 병용군에서 1년차 전체 생존율에 있어서는 앞서 보고된 병용임상들과 일관된 혜택을 보여준다는 점만큼은 확인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비소세포폐암에 1차약을 적응증으로 해당 환자군에 탐색적 분석(exploratory analysis)을 진행한 결과 옵디보 병용군의 OS 중간값이 18.27개월로 항암화학요법 단독군 11.96개월과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외 안전성과 관련한 이상신호는 관찰되지 않았으며, 최종 분석을 끝마치는대로 세부적인 데이터는 항암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옵디보+여보이 병용조합 합격점 "이중 면역치료 생존개선 혜택 명확"
그런데, 같은날 공개된 옵디보와 표적항암제 '여보이(이필리무맙)'의 병용전략에서는 OS 개선혜택을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을 항암화학요법 단독치료와 비교한 'CheckMate -227 연구의 Part 1a 결과'는 얘기가 달랐던 것. 해당 임상은 'PD-L1 발현율이 1% 이상'인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OS 개선에 유의한 혜택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작년말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은 비소세포폐암에 1차약으로서 현행 항암화학요법과 비교해 사망이나 질환 진행 위험을 42%까지 낮추는 것으로 보고한 바 있다. 다만 차이점이라면 당시 바이오마커 기준이 PD-L1 발현율이 아닌 '종양변이부담(TMB)'이 높은 환자군이었다는 대목.
BMS는 "CheckMate-227 임상의 의미는 기존 항암화학요법과 비교해 이중 면역치료 전략이 전체 생존개선에 우월성을 보인 첫 3상임상이라는 시사점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해당 임상은 앞서 올해 1월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전략이 특정 비소세포폐암에 1차약으로 승인신청을 철회한 뒤 나온 결과로 주목을 받았다.
한편 국내에서는 면역항암제들이 급여기준 확대를 놓고 엇갈린 행보를 보이면서 잡음이 나오고 있다.
후발주자인 로슈의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의 경우 약가협상 절차를 끝낸 반면, MSD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오노·BMS의 옵디보는 이렇다할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 4월, 후발주자인 로슈가 '환자의 반응 유무(PD-L1 발현율)'라는 카드를 받아들이고 티쎈트릭의 사전협상을 일찍이 타결한 것과 달리 MSD와 오노는 첫 사전협상에서 거절 의사를 밝혔다. 협상 결렬 후 최근 재협상이 진행됐지만 여전히 결과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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