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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병의협 회장 윤리위 회부...갈등 깊어지는 의료계

박양명
발행날짜: 2019-10-02 14:51:09

주신구 회장 의협 지세한 지도감독 지시 제대로 이행 안해
병의협 "비판 목소리를 비난으로 매도...끝까지 저항할 것"

대한의사협회가 산하단체인 대한병원의사협의회 회장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하자 해당 단체가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회장 주신구, 이하 병의협)는 2일 성명서를 내고 "시간이 지나면서 의협 집행부가 보여준 회무는 실망스럽기 짝이 없었다"며 "문재인 케어 저지 하나만을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됐던 현 집행부는 결과적으로는 협조자 역할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병의협은 커뮤니티케어, 분석심사 등 현안에서 의협 집행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 의협은 최근 병의협 주신구 회장을 의협의 지도감독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했다.

병의협은 "의협의 이중적이며 배신적 회무가 극에 달함에도 의협 내부 어느 한군데에서도 비판이나 자성의 목소리가 없었다"며 "의협 공식 직역협의회임에도 지난해 말부터 현 의협 집행부가 늦게라도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협은 근거없는 비난으로 매도하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공식 직역협의회인 병의협을 탄압하기 시작했다"며 "잘못을 지적하고 직언하는 인사를 배척하고 듣고 싶은 말만 하는 사람을 곁에 두면 조직이나 국가가 어떻게 되는지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비판을 비난으로 매도하고 목소리를 내는 사람과 집단을 억압하고 있다"며 "무너져가는 의료계를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의협의 억압에 끝까지 저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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