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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은 생보사 의료자문…정형외과학회 팔 걷어 부친다

황병우
발행날짜: 2019-10-18 10:22:57

김학선 이사장 "학회 사회적 역할 좋은 기회 마련"
정형외과학회 향후 다른 보험 의료자문 확대도 기대

대한정형외과학회가 그간 지적됐던 생명보험사 자문의사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생명보험사가 의뢰한 의료자문과 관련해 특정 의료기관에 집중되거나 의료자문을 받은 뒤 보험가입자의 보험금을 삭감해서 주는 등의 문제가 지적된 바 있다.
대한정형외과학회는 지난 17일 생명보험협회와 공정한 의료자문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명보험협회는 자문결과에 대한 객관선 시비를 줄이기 위해서 정형외과학회에 자문을 의뢰하는 방안을 논의하게 됐고, 지난 17일 대한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공정한 의료자문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맺었다.

정형외과학회는 업무협약을 맺기 전에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7월과 8월 두 달에 걸쳐 100례정도의 의료자문을 실시하고, 그 결과가 나쁘지 않은 판단으로 업무협약 후 1년간 진행하기로 협약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

정형외과학회 김학선 이사장은 "의료자문과 관련해 지적을 받는 공정성 문제에 대해 학회가 사회적 책무를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결정했다"며 "기존에도 정형외과 의사분들이 의료자문을 했지만 학회가 신뢰성과 공정성을 더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고 말했다.

또한 정형외과학회 손원용 회장은 "그동안 학회가 학술 분야에 집중했지만 점차 사회과 다양화되고 여러 가지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며 "학회도 사회와의 소통이 저조하다는 의견들도 있었는데 이번 협약이 사회적 역할을 하기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학회의 자문이 물꼬를 트면서 향후 더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학회는 기대했다.

김 이사장은 "생명보험 의료자문이 일 년에 2만 여건으로 알고 있지만 현재는 학회가 담당하게 될 숫자는 그 정도는 아닐 것으로 본다"며 "다음 집행부까지 이어진다면 점차 자문의 수가 늘어날 것으로 생각하고, 비슷한 사례가 쌓이면 증례에 따른 가이드라인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현재는 생명보험에 자문이 국한돼 있지만 보험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손해보험까지 확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좋은 선례를 남겨 더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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