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총파업 당시 국가시험거부와 동맹휴학을 예고했던 의대생들이 칼을 빼들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 조승현 회장은 18일 국시응사자대표 회의와 대의원회 긴급회의를 통해 의사국가고시(이하 국시) 거부와 동맹휴학 안건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의대협 조승현 회장
앞서 의대협은 TF팀을 따로 꾸려 각각 지난 16일 오후 6시와 17일 오후 6시까지 의사국가고시 응시거부 관련 설문과 전 학년 동맹 휴학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의대협에 따르면 의사국가고시 응시 거부 관련 설문조사 결과 의사 국가고시 응시자 중 91.7%가 응답했으며 응답자 대비 찬성 비율이 88.9%로 나타났다.
이를 전체 응시자대비 찬성 비율이 환산하면 전체 응시자 중 81.5%가 의사국시를 거부하기로 결정한 셈이다. 이와 더불어 최종발표 이후 지속해서 국시 접수 취소에 동참하겠다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게 의대협의 설명이다.
또한 전 학년 동맹휴학 설문에서는 전체 회원의 82.3%가 응답했으며 응답자 대비 찬성 비율이 91.3%, 전체 회원 대비 찬성 비율이 75.1%로 최종 집계됐다.
의대협은 이를 토대로 지난 16일 국시응시자대표 회의 및 8월 17일 대의원회 긴급회의를 진행해 최종 의결된 사항을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이하 KAMC)를 통해 각 학교 측에 공문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의대협이 KAMC에 공문을 전달하는 것과 별개로 18일부터 본격적으로 각 단위에서 국가고시 실기시험 접수 취소를 시작한다. 앞서 전국 40개 의과대학 국시 응시자 대표는 전원 실기시험 취소 서류를 제출한 상태.
의대협이 발표한 의결사항에 대한 내용.
이와 함께 단위별 의사국시 거부 의사를 밝힌 의대생은 오는 19일 저녁 10시까지 실기접수 취소를 완료한 이후 현황에 대해 공유할 예정이다.
아울러 동맹휴학의 경우 오는 25일까지 단위 내 동맹휴학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대생들을 조사해 휴학계를 일괄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도 각 의과대학 상황에 따라 일부 의대는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이어졌던 수업 및 실습거부를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의대협은 각 단위별로 진행되는 수업 및 실습 거부에 있어서도 협회는 단 한 분의 회원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의대협 조승현 회장은 "당연히 두렵지만 우리를 막으려는 이유는 그들 역시 우리의 하나 된 움직임이 두렵기 때문일 것"이라며 "우리는 이에 굴하지 않고 원하는 바를 쟁취할 때까지 끝까지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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