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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상혁·상임이사 6명도 불신임 위기 벗었다…탄핵안 '부결'

박양명
발행날짜: 2020-09-27 17:10:17

절반이상 찬성이 가결 조건…7명 전원 반대표 더 많았다
방상혁·최대집 "이사진 불신임은 혜량해 달라" 호소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과 함께 불신임 대상이 됐던 방상혁 상근부회장과 6명의 상임이사도 탄핵을 면했다.

의협 대의원회는 27일 서울 그랜드스위스호텔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방 부회장 및 상임이사 6명 불신임 안건에 대해 투표를 진행했다.

방상혁 상근부회장과 상임이사 6명에 대한 투표는 각각 따로 진행됐다.

투표 결과 방상혁 상근부회장 불신임안은 201표 중 찬성 94명, 반대 104명, 기권 3명으로 부결됐다.

상임이사 6명도 구체적으로 보면 ▲박종혁 총무이사 찬성 72명, 반대 123명, 기권 6명 ▲박용언 의무이사 찬성 69명, 반대 125명, 기권 7명 ▲성종호 정책이사 찬성 68명, 반대 127명, 기권 6명 ▲송명제 대외협력이사 찬성 76명, 반대 120명, 기권 5명 ▲조민호 의무이사 찬성 66명, 반대 129명, 반대 6명 ▲김대하 홍보이사 겸 대변인 찬성 68명, 반대 127명, 기권 6명 등이다.

의협 정관에 따르면 임원 불신임 조건은 회장과 다르다. 임원 탄핵을 위한 대의원회가 열리려면 재적대의원 3분의2 이상이 참석해야 하고, 참석 대의원의 절반이상이 찬성표를 던지면 불신임된다.

앞서 주신구 제주대의원은 대의원 82명의 동의를 받아 임총 개최를 발의했다. 안건은 ▲최대집 회장을 비롯해 방상혁 상근부회장, 상임이사 6명 불신임 ▲투쟁 관련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비대위 운영규정 제정 건 등 총 5개다.

불신임 대상인 상임이사는 박종혁 총무이사, 박용언 의무이사, 성종호 정책이사, 송명제 대외협력이사, 조민호 기획이사 겸 의무이사, 김대하 홍보이사 겸 대변인 등 6명이다.

주신구 대의원은 방상혁 상근부회장 불신임 사유로 크게 5가지를 꼽았다. ▲4대악 의료정책 저지 투쟁 실무협상 총책임자로 지명돼 납득할 수 없는 합의안 이끌어낸 주 책임자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통과 막지 못함 ▲임기 중임에도 야당 비례대표 출마 공식화 하는 등 정치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보 ▲의협 직원 잘못된 행동 제대로 막아내지 못함 등이다.

박종혁 총무이사에 대해서는 의협 대변인 시절 대외비 정보를 언론에 흘리고 산하단체를 대외적으로 압박하는 발언을 해 직역간 분열을 조정했다는 이유다.

성종호 정책이사 불신임 사유는 ▲의협 집행부 출범 후 만들어진 각종 위원회에서 위원장 직을 다수 맡았지만 가시적 성과 내지 못함 ▲정책이사로서 초기 아젠다 설정 및 확장, 투쟁 전략 수립 주무이사 였지만 어설픈 전략으로 투쟁 실패를 만든 책임 ▲평소 건강보험 강화론과 의료일원화 옹호 발언 다수 했다는 것이다.

송명제·김대하·박용언·조민호 이사의 불신임 사유는 범투위 위원으로서 여당 및 복지부 실무 협상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이끌어 냈다는 이유로 불신임 대상이 됐다.

방상혁 상근부회장은 "이번에 불신임 대상이 된 이사들에게 무슨 죄가 있나"라고 반문하며 "불신임 된다는 것은 명예실추를 떠나 당사자를 파탄나게 한다. 조직을 위해 일했는데 조직에 배척받았을 때 그 고통은 말로 할 수 없다. 정 책임을 묻는다면 나에게 물어달라"고 토로했다.

최대집 회장도 "충실히 임무를 수행한 임원 불신임은 안된다"라며 "옛말에 선비는 숙일 수 있지만 욕되게 할 수 없다. 의협 이사 직책에 결코 가벼운 자리가 아니다. 기꺼이 무거운 짐을 지어온 인물들에 대해 널리 혜량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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