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 예산집행률 98%…정부 연구 바탕 민간병원 확대 검토 현장 간호사 "교육 전담, 여유갖고 교육할 수 있어 효과적"
신규간호사 교육을 위한 교육전담간호사 제도가 현장에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향후 민간병원으로 확대, 정착시킬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교육전담간호사는 신규간호사의 교육과 관리업무만을 담당하는 간호사를 배치해 인건비를 1인당 월 320만 수준으로 지원하는 제도. 지난 2019년 7월부터 시작해 올해 말까지의 진행해왔다.
교육전담간호사는 신규간호사의 교육과 교육과정을 총괄하는 유형1 교육전담간호사와 신규간호사의 임상 교육 수행 및 평가 등 기존에 프리셉터의 역할을 대신하는 유형 2전담간호사로 구분된다.
다만, 현재는 국공립병원급을 대상으로 병상에 따라 ▲300병상 미만 1명 ▲500병상 미만 2명 ▲700병상 미만 3명 ▲900병상 미만 4명 ▲900병상 이상 5명 등으로 배치가 가능하다.
복지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국 국공립기관 52개소에서 254명의 교육전담간호사가 활동하고 있으며, 예산집행률 또한 97.7%로 높은 참여와 활용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장의 간호사들은 교육전담간호사제도 적용 이후에 신규간호사 이탈이 체감적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칠곡경북대병원 A교육전담간호사는 "병원의 경우 제도시행이 1년이 안 돼 구체적인 통계를 낼 수는 없지만 선배와 신규간호사 모두 도움이 된다고 느낀다"며 "프리셉터의 업무가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2주정도 담당하는 시간이 줄어 업무 강도 또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프리셉터는 자신의 업무를 하면서 교육까지 병행하다보니 교육자와 피교육자 모두 힘든 상황이 반복됐고 간호계는 그동안 교육만을 전담으로 하는 간호사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교육전담간호사 제도가 안착하면서 이런 부담이 줄었고 실제 그 효과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는 의미.
또 다른 서울 국공립병원 소재 B교육전담간호사는 "졸업 후 현장에 나오면 교과서와 다른 부분이 너무 많지만 생명을 다루는 특성상 처음부터 여유를 가지고 알려주기가 쉽지 않다"며 "교육을 전담으로 하면서 신규간호사도 부담 없이 다가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분명한 장점이 있기 때문에 교육전담간호사 지원을 민간병원으로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국민의당 최연숙 의원은 지난 6일 교육전담간호사 확대 및 국가지원을 골자로 하는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
특히, 교육전담간호사의 2021년 지원예산을 받아야 하는 시점에서 관련 법안까지 발의되는 등 예산이 증액될 여지도 남아있어 실제로 민간병원 확대가 가능할 지도 주목을 받고 있는 상태다.
예산의 증액을 두고 차이는 있지만 만일 현재 약101억 정도 되는 예산을 최대 90억 원 정도 증액된다면 민간의료기관 382개소까지 확대가 가능해진다.
보건복지부 또한 관련 예산 증액에 수용입장을 전달할 상태로 교육전담간호사 제도가 빠르면 2021년도부터 민간병원까지 확대될 여지가 남아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교육전담간호사 지원사업 성가평가 연구가 12월까지 진행해 결과를 바탕으로 민간의료기관까지 대상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예산안이 결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진행여부를 말할 순 없지만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민간병원 확대 필요에 대한 의견은 밝힐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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