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20대 무증상·경증 많아 "지역내 전파 위험 요인" 코로나 백신 1천만명분 선계약…"2천만명분 협상 진행"
군 입영 장정의 미진단 항체양성율이 국민영양조사 항체양성율보다 3배 이상 높게 나와 젊은층 무증상 코로나 감염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2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군 입영 장정의 미진단 항체양성율(0.22%)이 국민건강영양조사 항체양성율(0.07%)보다 높아 20대 초반 연령에 대한 방역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정은경 청장은 국민건강영영조사 3차 참여자 1379명(전국 15개 시도, 8월 14일~10월 31일)과 군 입영 장정 6859명(9월~10월 육군 훈련소 입소자) 대상 항체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3차 참여자 1379명 중 항체양성 3명(중화항체 2명)이며, 이중 2명은 기확진자(해외유입), 지역사회 미진단 항체양성자는 1명이다.
반면, 군 입영 장정 6859명에 대한 항체검사 결과 항체 양성자는 25명(중화항체 23명)이며 이중 10명은 기확진자이고 지역사회 미진단 항체양성자는 15명이다.
정은경 청장은 "젊은 연령층은 감염되더라도 무증상 또는 경증이 많고, 의료기관 진료나 검사를 받지 않은 상태로 사회활동을 활발히 해 지역 내 감염을 전파시킬 위험이 상당히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교육부와 협의해 대학 등에 비대면 수업 확대와 소규모 대면 모임 자제, 기숙사와 식당, 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방역관리 강화 등의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학원과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 젊은 층 밀집이 우려되는 시설 관리 및 점검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구매는 국제 백신협약에 따라 1000만명분 물량 계약금액을 이미 납부했고, 2000만명분 물량은 제약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정은경 청장은 "지난 9월 국무회의에서 1단계로 국민 60%인 3000만명분 백신 확보와 선입계약 예산을 확보해 추진하고 있다"면서 "국제 간 백신협약에 참여해 1000만명분 해당 백신은 이미 계약금액을 납부했다. 어떤 백신을 선택할지 계속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별기업 접촉을 통해 2000만명분 구매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어떤 회사는 이미 계약서 검토 단계이고, 어떤 회사는 구매조건에 대해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연말까지 3000만명분 계약을 통해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적 물량 확보 여부는 관련 부처와 제약사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은경 청장은 "12월초 대략적인 협상 내용을 정리해 확보 백신 종류와 물량을 설명드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는 24일 0시를 기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호남권 1.5단계 격상에 따른 국민들의 방역협조를 당부했다.
정은경 청장은 "연말연시 송년회 등 연말모임과 행사는 취소하거나 비대면, 비접촉으로 전화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면서 "부득이 외출하는 경우 마스크 착용과 다른 사람과 서리두기, 손 씻기 등 방문 장소 및 동선 별 생활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감염 유행이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국민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며 재차 당부했다.
23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255명, 해외유입 사례 16명 확인으로 총 누적 확진자 수는 3만 1004명(해외유입 4424명)이며, 위·중증 환자는 79명, 누적 사망자는 50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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