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통해 밝혀 "과다진단 홍보, 불필요한 암 검진 최소화" 양성자 2호기 도입·희귀암병동 추진 "암치료 가이드라인 제시"
국립암센터가 암검진 권고안 개발과 암 치료 표준화 등 국가 암 정책 기관을 자임하고 나섰다.
국립암센터 서홍관 신임 원장은 13일 취임식에서 "국민을 암으로부터 보호하는 국가암관리 정책기관으로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31일 서홍관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제8대 국립암센터 신임 원장으로 임명했다. 임기 3년.
신임 서홍관 원장은 1958년 전북 완주 출생으로 서울의대 졸업(1983년) 후 인제의대 가정의학과 교수를 거쳐 2003년부터 국립암센터 초대 국가암관리사업본부장, 금연지원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서 원장은 온라인 취임식에서 "근거중심 7대 암 검진 권고안 개발을 추진해 불필요한 검진을 최소화하고,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을 개선해왔다. 필수검진은 수검율을 높이되, 과다진단 해로움을 알려 불필요한 검진을 줄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암 치료는 세계 최소 수준이지만 암환자의 사회경제적 부담이 높고, 지역격차가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제하고 "경제수준과 거주 지역에 관계없이 최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암 치료비 부담을 줄이고, 지역암센터와 협력해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암 치료 표준화와 희귀난치암의 치료법 개발도 중점과제로 내걸었다.
서홍관 원장은 "국립암센터가 단순히 암을 치료하는 의료기관으로 존재한다면 다른 민간병원과 차별화되지 않는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와 같이 항암치료 표준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내야 한다"며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뢰도 높은 암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속병원 리모델링 추진과 양성자 2호기 도입을 서두르겠다. 민간 의료기관에서 기피하는 희귀난치암 치료를 위한 희귀암병동을 설치하겠다"며 "항암신약 개발의 메카가 되도록 임상시험센터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서홍관 원장은 "암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융·복합 연구를 추진해 암환자 맞춤형 정밀의료를 임상현장에 구현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 맞는 암 진단과 치료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 원장은 "차세대 암 전문인력 교육 훈련 시스템을 갖춘 암교육훈련센터 설립 등 대학원과 산업제, 지자체 협력 모델을 구축하겠다"면서 "모든 직원들이 존중받고 근로자로서 안전과 권익이 보장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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