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숫자가 5년새 6% 늘어난데 반해 진료비는 4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2명 중 한 명은 20~30대였다.
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2015~19년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분석해 25일 발표했다.
전방 십자인대 파열은 무릎 관절 앞에 부착된 전방 십자인대가 끊어진 상태를 말한다. 십자인대는 허벅지 뼈와 정강이뼈를 잡아줘 무릎 관절이 앞뒤로 많이 흔들리지 않게 안정시켜주고, 회전 운동에서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 결과 최근 5년사이 전방 십자인대 파열 환자는 2015년 3만8000명에서 2019년 4만1000명으로 6% 수준인 2407명만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5%에 그쳤다.
환자 중 절반이상인 52.1%는 20~30대였다. 40대 환자가 16.5%로 뒤를 이었다.
환자 증가율과는 달리 진료비 증가율은 급증했다. 2015년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진료비는 574억원이었는데 2019년 846억원으로 늘었다. 5년새 47% 증가한 것. 해마다 환자가 1%씩 늘 때 진료비는 10%씩 증가했다.
진료비 역시 54.8%는 20~30대가 쓴 돈이었다. 구체적으로 33.9%는 20대가 썼고 30대가 20.9%, 40대 16.2% 순이었다. 환자 1인당 진료비도 2015년 150만7000원에서 2019년 208만8000원으로 38.6% 증가했다.
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박상훈 교수는 젊은층의 환자가 특히 많은 것에 대해 "빠른 속도로 달리다가 갑자기 속도를 늦춰 멈출 때, 급작스럽게 방향을 바꿀 때, 점프 후 착지할 때 무릎 관절이 뒤틀리면서 과도한 충격과 회전력을 받아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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