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MO서 최근 분석 결과발표…반응지속기간 49.3개월 사후 하위분석서 PS 무관 균일한 전체 반응률 보여
특정 암을 타깃하지 않고 NTRK 융합 유전자 양성 고형암 환자에서 효과를 보이는 TRK 억제제 비트락비가 지속적인 효과를 보이며 가능성을 재검증했다.
바이엘은 2021 유럽종양학회(ESMO) 연례학술대회에서 4건의 분석 데이터를 통해 NTRK 유전자 융합(TRK 융합 종양) 양성을 확인한 고형암 환자에서 지속적인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TRK 억제제는 암 환자 중 타깃 되는 바이오마커 발견 비율은 적지만 '암종 불문 항암제(tumor-agnostic therapy)'라는 강점을 가져 향후 TRK 억제제가 암 환자의 미충족수요(unmet needs)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바이엘의 발표는 20가지 다른 비중추신경계(non-CNS) 종양 유형을 포함해 총 140명의 성인 환자 중 평가할 수 있는 13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비트락비 최근 분석 결과가 바탕이 됐다.
해당 연구는 현재까지 나온 TRK 융합 억제제 데이터 중 가장 긴 추적연구(데이터 분석시점 2020년 7월 20일)로 중추신경계(CNS) 전이를 포함한 TRK 융합 종양 성인 환자에서 생존 혜택을 연장하고 암종에 상관없이 강력한 효능이 지속되는 것을 확인했다.
분석에 따르면, 130명의 평가 대상 환자 중 전체 반응률(ORR)은 연구자 평가당 67%였으며 중추신경계(CNS) 전이 환자 15명에서는 전체 반응률이 73%로 나타났다.
또한 이전 치료와 베이스라인 전신수행능력별로 성인 및 소아 환자 216명을 계층화해 연구자가 평가한 전체 반응률(ORR), 반응지속기간(DoR), 무진행생존기간(PFS)의 사후 하위 분석 결과, 반응률은 비트락비로 1차 치료를 받은 환자 58명에서 전체 반응률이 81% 그리고 전신수행능력 평가(ECOG PS)가 0인 환자에서 114명에서 85%로 가장 높게 관찰됐다.
이와 함께 비트락비와 엔트렉티닙의 임상연구에서 관찰된 안전성뿐만 아니라 유효성을 평가 한 매칭 조정 간접비교 분석(MAIC)에서도 TRK 융합 종양 환자에 대한 비트락비의 영향이 확인됐다.
아울러 이날 발표에선 비트락비로 치료한 고형암 및 CNS 종양환자 331명(성인 214명, 소아 11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가지 임상에서 암환자에게 우려사항이 될 수 있는 골절 발생률을 분석한 골절 발생률에 대한 안전성 분석도 업데이트 됐다.
분석 결과 골절은 주로 1 또는 2등급(성인골절 12명, 소아 골절 8명)이었으며, 외상(낙상) 또는 종양과 관련이 있었고 골절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없었다.
모든 등급에서 치료 관련 골절은 성인의 7%(15명), 소아 환자의 7.7%(9명)에서 발생했으며, 이는 고형암 환자에서 나타날 수 있는 예상 범주에 속하는 정도로 비트락비와 관련된 골절은 없다는 게 연구진의 판단이다.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알렉산더 드릴론 종양내과 전문의는 "광범위한 고형암 유형과 연령을 대상으로 한 비트락비의 지속적인 분석 결과는 일관된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뒷받침한다"며 "NTRK 유전자 융합 등 발암 원인을 발견하기 위한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유전자 검사를 초기부터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콧 Z. 필즈 바이엘 부사장 겸 항암제 개발 책임자는 "비트락비의 장기 데이터가 더 긴 추적 기간 동안 새로운 환자들이 추가됐음에도 일관된 반응률과 유사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며 "이번 결과는 정밀 종양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TRK 융합 종양 환자에게 가능한 초기부터 비트락비를 사용해야 한다는 가장 강력한 근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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