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평가원, 보건의료 자원 현황 통계 분석 결과 공개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 2.1명…전문의 비율 80% 이상
애써서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고도 이를 표시하지 않고 개원을 선택하는 전문의가 늘고 있다. 이 중 절반 이상은 가정의학과와 외과 전문의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보건의료자원에 대한 이해 및 활용을 돕기 위해 보건의료자원 현황 통계 분석(2016~2020년)을 진행하고 22일 그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자료는 요양기관 및 보건의료인력, 의료시설, 의료장비, 감염병 관련 의료자원에 대한 5년간의 통계가 담겼다.
이중에서 의사 인력 통계를 보면 보건의료인력 중 의사 숫자는 2016년 9만7713명에서 지난해 10만7976명으로 5년사이 10.5% 증가했다.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도 2016년 1.89명 수준에서 지난해 2.08명으로 늘었다.
전체 의사 중 전문의 숫자는 80%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전문의 자격을 딴 의사는 2016년 7만8282명에서 2020년 8만8877명으로 13% 증가했다.
전문과목별 증감율을 보면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5년 사이 가장 많이 늘었는데 2016년 1384명에서 2020년 1913명으로 38.2% 증가했다. 또한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가 21.7%,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21.3%, 성형외과 전문의가 20.3%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전문의 자격을 따놓고도 이를 표시하지 않고 의원을 개설한 전문의는 지난해 기준 총 5937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전인 2016년 5600명보다 6% 많은 수치다.
그래도 자신의 취득한 전문과를 포기하고 개원한 전문의 비율은 소폭 줄었다. 2016년 비율은 7% 수준이었지만 지난해는 6.7%로 감소한 것.
지난해 통계를 기준으로 진료과목 미표시 전문의 중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2084명으로 가장 많았고 외과 전문의가 1009명으로 집계됐다. 이 두개 진료과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산부인과 673명, 비뇨의학과 437명을 더하면 이들 4개 진료과가 전문과목 미표시 의원의 70.8%였다.
다만 진료과목을 표시하지 않고 의원을 개설한 전문의 중에서 외과와 신경외과, 안과, 피부과, 직업환경과, 예방의학과는 5년 전보다 감소했다.
심평원이 발간한 이번 자료는 보건의료자원 정보를 보다 폭넓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건의료자원 현황 통계의 게시 위칙 및 활용방법 등도 담았다.
문덕헌 자원평가실장은 "앞으로도 심평원이 갖고 있는 보건의료자원 정보를 다각적이고 지속적으로 분석 제공해 정부·학계·산업계 등에서 적극 활용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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