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의과대학 은평성모병원 최승혜 병원장 강조 가톨릭 최초 여성 병원장 타이틀…"책임 막중 노력할 것"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은 말 그대로 젊은 병원이다. 단점으로 볼 수 있지만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되는 병원이라고 본다. 이를 위한 인재 양성과 병원 특화에 집중하고 싶다."
가톨릭중앙의료원(CMC) 최초로 여성 병원장 타이틀을 달게 된 은평성모병원 최승혜 병원장이 밝힌 포부다.
유방암 치료 권위자인 최 병원장은 국내에서 외과 여의사가 10명에 불과하던 시절 외과 전공을 선택한 국내 1세대 여성 외과 전문의로 또 한 번의 도전에 나서고 있다.
최 병원장은 은평성모병원의 상급종합병원 도약은 물론 개원 3년차를 맞은 지금 시점에서 10년, 20년을 바라보는 장기 발판을 마련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먼저 최 병원장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최초 여성 교원 출신으로서 병원장에 임명된 소감. 이에 대해 최 병원장은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지만 병원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최 병원장은 "막중한 임무를 맡아 어깨가 무겁지만 은평성모병원이 앞으로 발전과 도약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시기에 있다"며 "교직원과 함께 차근차근 해야 할 일을 수행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외과를 처음 선택 한 후 후배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포기하지 않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앞으로 여성 병원장이 앞으로 많이 나올 것으로 보기 때문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있고 병원장으로서 병원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있다"고 밝혔다.
최 병원장은 이미 은평성모병원 제1대, 2대 진료부원장으로 재직하며 은평성모병원이 개원 후 이른 시일 내 수도권 서북부 거점병원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기여를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만큼 병원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병원의 장기 계획을 그릴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 그렇다면 최 병원장이 신임 병원장으로서 우선 하고 있는 목표는 무엇이 있을까?
최 병원장은 은평성모병원이 개원 시 목표로 했던 지역거점 상급종합병원과 가톨릭의료원의 핵심병원으로 발전하는 장기 발전 계획을 위해서 단계적으로 단・중기 목표를 이루어 나가야한다고 언급했다.
최 병원장은 "개원 3년차를 맞는 지금이야 말로 10년, 20년 후의 장기적 발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되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병원의 미래를 위해서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동시에 성장을 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 중점 육성 분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장기이식병원 ▲심장혈관병원 ▲뇌신경센터 ▲암센터 ▲혈액병원 등 5개 분야로 해당 분야의 성장이 이뤄질 경우 진료량 확대 등의 양적성장과 병원만의 진료 시스템이 구축되는 질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최 병원장은 서울 서북권(서대문구, 은평구)을 넘어서 경기 북부(고양시, 일산시)와 경기 서북부(파주, 김포)까지 진료권역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최 병원장은 "의료질 향상과 환자 안전을 위해 PI실의 시스템을 확대 개편해 지표관리를 통한 효율적인 진료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안전한 환경에서 수준 높은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환자안전시스템을 더욱 확고하게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은평성모병원이 상급종합병원 도약을 노리고 있기는 상황에서 임기 동안 권역확대와 중증질환 활성화 등 의료질 향상을 통해 상급종합병원 선정을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견이다.
"병원 성장 필수요건 인재양성…전폭적 지원할 것"
특히, 이날 최 병원장이 병원 성장을 위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부분은 인재양성이다.
최 병원장에 따르면 은평성모병원은 젊은 부교수급까지 포함할 경우 70%가 주니어에 속할 정도로 말 그대로 젊은 병원이다.
일부 단점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지만 병원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게 최 병원장의 시각. 다르게 이야기하면 젊은 교원의 성장이 곧 병원의 성장과 맞닿아 있는 만큼 인재 양성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최 병원장은 "은평성모의 스텝이 젊은 것에 대해 우려하는 부분이 있지만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본적인 소양을 가지고 있는 인재들이기 때문에 연구와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환경을 만들어주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러기 위해서는 8000병상 규모의 병원을 운영할 수 있는 전공의의 확보가 매우 중요한 이슈이기도 하다"며 "1~2년 사이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좋은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결과적으로 외과의인 그의 과제는 젊고 실력있는 인재양성을 통해 젊은 병원의 이미지를 이식해야 하는 일이다.
끝으로 최 병원장은 은평성모병원이 가톨릭의료원 산하 8개 병원 중 핵심병원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최 병원장은 "은평성모병원이 상급종합병원과 CMC를 대표하는 핵심병원으로 성장하리라 기대하고 확신한다"며 "신뢰받는 지역 거점 상급 종합병원, 서울성모병원과 함께 CMC를 이끌어갈 대표 핵심병원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또 그는 "경영에 참여하면서 느낀 것은 병원은 의사 혼자 진료하는 곳이 아니고 많은 부서의 소통과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교직원들이 각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함께 소중한 우리' 라는 CMC 경영 철학을 실천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드는 것이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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