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진단과 치료만큼, 회복도 중요한 질환이다. 수술이나 약물, 방사선요법 등 치료 이후에 체력이 약해지고 재발 및 전이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암 재활 전문병원'을 표방하는 의료기관이 증가하고 있다. 식단 등 자가 관리로는 한계가 있다는 이유로 암 재활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들도 많아지는 추세다.
암 환자는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로, 장기간 이겨내기 위해선 쾌적한 입원시설과 치료요법 그리고 맞춤 식단이 고루 갖춰져 있어야 한다. 청결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지, 다른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양주일 부산 삼성 스마트내과 원장은 24일 "이전까지 암 환자들은 주로 집에서 재활을 진행했지만 이는 한계가 있다"며 "병원에서는 집중적인 면역 치료와 주기적인 검진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자연 치유력을 향상시키고 치료 중 떨어진 체력과 기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암 재활병원에서는 면역력 회복을 통한 치료 부작용과 후유증 관리 및 암세포의 전이·재발 방지를 목표로 다양한 림프마사지, 도수치료, 통증치료 등 암 재활 치료 가 시행되고 있다.
양 원장은 "암 발생 이전에 건강했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는 모든 의료적 관리를 암 재활치료라 말한다"면서 "일반적인 재활치료와 비교했을 때 환자의 삶의 질까지 모색할 수 있는 방향으로 종합적인 접근 방식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암 환자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피로, 통증, 손발 저림, 근골격계 증상 등이다. 이 중 피로는 암 치료 전후 상당수가 겪는 증상이며 특히 치료를 요하는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그는 "운동이 중요한 만큼, 병원의 위치도 산책로와 가까운 곳으로 정했다. 신체기능회복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은 꼭 필요하지만 피로감이 심한 경우 무리하기보다는 10분 정도 가벼운 운동을 하면서 이후 상태에 따라 운동 종류와 강도를 늘려가는 것이 좋다" 조언했다.
전문병원을 표방하는 곳은 많지만 선택도 중요하다. 암 재활은 그만큼 중요하고 제대로 된 의료진을 만나는 것이 필수요소다.
양 원장은 "원 선택 시 건강한 식단과 전문 의료진을 통한 면역치료, 개별 질환에 맞춘 암 통합 의학 재활치료가 진행되는지 확인해봐야 한다며 "전문의의 관리 아래 암으로 인한 각종 합병증이나 환자가 기존에 지니고 있던 기저 질환까지 고려한 치료가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양 원장은 지역에 위치한 암 재활 전문병원이 '동네 암 센터'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환자들이 대학병원까지 방문해 좋은 치료를 받으면 좋겠지만 긴 대기 시간이나 한정된 진료 시간 등의 어려움을 겪는 것도 사실"이라며 "암 재활 전문병원이 항암치료나 수술을 할 수는 없지만 환자의 불편함을 알아주고 연계된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필요성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가령 일차의료에서 만성질환자에게 주치의 개념의 관리가 필요하듯이 암 환자에게도 본질적인 치료와 더불어 합병증이나 환자 관리 등의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의미.
양 원장은 "기존의 요양병원 기반의 암 재활 병원은 말 그대로 요양이 중심이 돼 문제가 생기면 대학병원으로 방문하는 시스템이다"며 "환자 쏠림을 막기 위해서라도 암 환자에 대해 경험이 있는 의사들이 동네에서 책임지고 돌봐줄 수 있다면 암 환자도 더 편안해 질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그는 "암 환자가 가장 충격을 받는 시기가 암 진단과 암 재발 시기로 이 때 불안감을 느끼고 의지할 곳을 찾는다"며 "이럴 때 암 재활 병원이 환자와 오랜 시간 상담하고 어떻게 좋아질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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