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치매환자의 가상 증강현실 등을 이용한 비약물적 치료 방안이 개발됐다.
대한요양병원협회(회장 기평석)는 10일 요양병원에 입원한 치매환자에게 항정신성의약품 등의 약물 사용을 줄이고, 비약물적 접근을 유도하기 위해 '치매의 비약물적 치료 지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앞서 협회는 지난해 노인신경의학회에 연구를 의뢰해 최근 최종 보고서(연구책임자 석승한 노인신경의학회장)를 받았다.
노인신경의학회는 보고서를 통해 치매환자 인지기능 유지 및 개선을 위해 주의력 훈련과 수행기능 훈련, 시공간 구성력 훈련, 다중영역 인지중재치료 등을 제시했다.
또한 인지자극치료 방법으로 음악과 미술, 회상, 원예 등을 제시했으며, 운동치료와 함께 인지기능 저하를 막는 식사법을 소개했다.
특히 신경행동증상에 따른 비약물적 중재기법으로 현실 요법과 가상존재 요법, 감각자극 요법(음악, 미술, 향기 등), 동물보조법 및 가상 증강 현실요법 등을 제시했다.
학회는 "치매환자의 비약물적 치료요법이 인지기능 향상 및 유지에 필요하다. 항정신병약물 등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 유지, 문제행동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문인력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비약물 치료요법을 현재와 같은 인력과 수가체계에서 치매전문 의료기관 조차 수행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전문가 양성과 교육 프로그램 등 제반 여건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요양병원협회는 치매의 비약물적 치료 지침을 요양병원에 배포하고 치매환자 치료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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