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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면 블록버스터 치매신약…완화 넘어 치료 도전

발행날짜: 2022-05-30 12:10:21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 규모 지난해 63억달러
연평균 6.5% 성장 전망…글로벌 임상 172개

지난해 알츠하이머 신약으로 기대 받았던 바이오젠의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간 가운데 후속 신약 타이틀을 가져가기 위한 글로벌 연구개발(R&D) 경쟁도 치열한 모습이다.

이미 지난해만 알츠하이머 글로벌 시장 규모는 63억4000만달러(약 7조 174억원)인 만큼 신약개발에 성공할 시 블록버스터 약물로 발돋움 할 것이라는 게 제약업계의 시각이다.

자료사진

한국바이오협회는 30일 '알츠하이머병의 진단과 치료제 개발 동향' 보고서를 통해 국내외 임상개발 동향을 분석했다.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으로, 국내 65세 이상 치매 환자 4명 중 3명은 알츠하이머형 치매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글로벌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6.5%의 성장률을(CAGR)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한 알츠하이머병 약물들은 인지기능을 개선하고 증상을 완화하는 목적 위주로 아직 근본적인 치료 약물이 없어 글로벌 시장 의 미충족 수요가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근본적인 치료제로 임상 1상 (PRIME 연구)에서 경증 알츠하이머병 대상으로, 아밀로이드 베타 제거에서의 안전성(Safety)과 효능(Efficacy)을 확인한 아두헬름이 있지만 최종적으로 중증 알츠하이머병을 대상으로 한 3상에서 충분한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했다.

현재는 임상 4상을 진행하는 조건으로 조건부 허가(가속화 승인)를 받은 상황으로 유럽의 경우 유럽의약품청(EMA) 승인 신청을 자진 철회한 상태다.

알츠하이머진단 바이오마커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내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 및 타우 축적 특이적 표지자를 통한 이미징(imaging)과 혈액 및 뇌척수액(CSF) 속의 아밀로이드 베타 및 인산 화 타우 측정을 통한 진단 등이 있지만 아밀로이드 바이오마커 이외에 증명 및 승인돼 실제 임상적으로 적용한 마커는 부족한 상황이다.

미국국립보건원이 운영하는 임상시험정보사이트(clinicaltrials.gov)의 2022년 알츠하이머병 신약 임상 현황(2022년 1월 기준)을 보면 전 세계에서 143개 신약 후보물질을 대상으로 총 172건의 임상시험이 시행됐다.

한국바이오협회 자료 일부 발췌.

이중 3상에 진입한 신약 후보물질은 31개 (임상 47건)로, 2상 82개 (임상 94건), 1상은 30개(임상 31건)로 연구가 진행됐다.

구체적으로 원인조절치료제(DMT)는 143개의 전체 후보 물질 중 119개 (83.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DMT의 경우 지난해 신약 임상에서도 126개 전체 후보물질 가운데 104개를 차지해 82.5%의 높은 점유율을 보인 바 있다.

다음으로 인지기능 강화제(Cognitiveenhancer)가 14개(9.8%), 신경정신행동 증상 개선제(Neuropsychiatric and behavioral)가 10개(6.9%)로 나타났다.

원인조절치료제(DMT)의 종류는 바이오의약품 40개(33.6%), 저분자 의약품 79개(66.4%)로 구분됐으며, 원인조절치료제(DMT) 용도의 후보물질 임상은 아밀로이드 베타 표적 계열이 20개(16.8%), 타우 단백질 표적 계열이 13개(10.9%)로 나타났다.

국내의 경우 줄기세포치료제, 펩타이드 의약품 등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 또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

대표적으로 젬백스앤카엘은 식약처로부터 중증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펩타이드의약품에 해당되는 'GV1001' 에 대해 3상을 승인받았으며, 차바이오텍은 줄기세포 치료제 기반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또 아리바이오는 단일 기전 약물에 집중해 온 다국적 제약사들과는 다르게, 약물 하나로 여러 작용을 하는 '다중기작' 약물을 개발 중이다. 에이비바이오 항체 치매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다.

바이오협회는 "치매 신약 개발의 경우 성공률이 낮고 최근 3상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지만 치료제 시장 선점을 위한 활발한 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며 "하지만 신약 개발의 성공확률이 낮은 만큼 원인조절치료제 연구를 중심으로 장기적인 전략과 투자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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