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젊은의사 집단행동 이후 수면 아래로 들어가 버린 젊은의사들이 한데 뭉쳐 그들만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조직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진로를 탐색하고 각종 의료 현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게 주요 목표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공보의협의회는 의대생까지 끌어안는 협의체 구성을 준비하면서 대한의사협회 산하에 TFT 형태로 젊은의사를 위한 임시조직을 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협은 최근 열린 상임이사회에서 (가칭) 젊은의사 TFT 구성을 의결하고 위원상임이사회에서 TFT를 만들기로 하고 본격적인 위원 구성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정근 상근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의협에서는 총무이사와 홍보이사 등이 참여한다. 의협 정책이사이기도 한 대공협 신정환 회장이 간사를 맡는다.
의협 임원 외에도 대공협과 대전협이 추천하는 40세 미만 의사 회원이 각각 4명씩 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더불어 대한군진의사협의회도 2명의 젊은 의사를 추천할 예정이다. 의협은 오는 27일 열리는 상임이사회에서 위원 구성을 확정할 예정이다.
의협 관계자는 "젊은의사가 직면하고 있는 각종 불합리한 법적 규제, 정책 그리고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협회 내 공식적인 소통을 마련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TF를 통해 최신 의료계 이슈에 대한 젊은의사의 의견을 청취하고 그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채널로서 역할을 자리매김하고 이를 통해 젊은의사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의료계 현안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협 산하에 TFT를 설치하는 것과 대공협과 대전협은 '젊은의사협의체' 발족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전공의, 공보의를 비롯해 의대생까지 포함시켜 젊은 의사만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구상 중이다.
협의체 구성 중심에는 대공협 신정환 회장이 있다. 신 회장은 지난 2월 대공협 회장 당선 때부터 젊은의사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왔다.
신 회장은 "사실 그동안 젊은의사들이 의료현안 등에 대해 목소리를 내도 들어주지 않는 경향이 컸다"라며 "보다 적극적으로 젊은의사의 이야기를 내고, 젊은의사의 다양한 진로를 탐구할 필요가 있다는 데 대전협과 공감대를 가졌다. 이후 젊은의사협의체 구성에 대한 논의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대공협 차원에서 추진하던 정책콘서트, 심포지엄 등의 사업을 젊은의사협의체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현재 대전협이 회장선거 기간이라는 것을 감안해 늦어도 9월 초에는 협의체를 공식화 한다는 게 신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대전협 현 집행부와 협의체 구성에 대한 논의를 해왔지만 어떤 후보가 회장에 당선이 되더라도 젊은의사만의 네트워크 구성은 꼭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협의체를 구성하는 데 어려움을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협의체의 첫 번째 사업은 연말이나 내년 초 심포지엄 개최가 될 것 같다"라며 "젊은의사들이 뭉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우선적으로 기획한 다음 정책적인 목소리를 협의체, TFT에서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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