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가 코로나 백신 매출의 감소에도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의 매출 실적 향상으로 기존 예상보다 높은 3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화이자가 1일(현지시간) 공개한 3분기 매출은 226억달러(약 32조400억원)로 지난해 같은 분기대비 2%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실적을 유지했다.
올해 초 화이자는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전체 매출 전망치를 540억 달러(약 64조7000억 원)로 예측하며 코로나 훈풍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던 상황.
구체적으로 코로나 백신인 코미나티(Comirnaty)의 매출을 작년보다 줄어든 320억 달러(약 38조4천억원)로 예상했으며,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 매출은 지난 1월 말까지 체결된 공급 계약을 기준으로 약 220억 달러(약 26조4천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3분기를 지난 시점에서 코미나티와 팍스로비드를 합친 2022년 매출은 기존 예상치에 근접할 것으로 예측된다.
코미나티는 3분기에 미국 매출 29억달러를 포함해 전체 44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화이자는 2022년 코미나티의 전체 매출 수치를 340억달러로 상향 조정한 상태다.
팍스로비드의 경우 3분기 75억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기존 연간매출 예상치인 220억달러를 유지했다.
전반적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면서 매출 감소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국내를 비롯해 현재 우세종인 오미크론 변이를 표적으로 개발된 2차 개량백신 접종이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매출 수치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또 화이자가 내년부터 코로나 백신의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밝힌 만큼 백신 접종 감소에 대한 수익감소를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화이자의 백신 가격 조정은 꾸준히 이뤄진 상태. 지난해 7월 미국 정부는 1도즈당 24달러(약 3만3900원)에 계약했으며, 올해 6월 마지막으로 체결한 공급계약에서는 1도즈당 30.48달러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년에는 민간시장 중심의 백신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6월 계약 가격의 4배 이상인 130달러에 형성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현재 미국에서 일반적으로 접종되는 백신 가격과 비슷한 수치다.
여기에 팍스로비드의 코로나 감염 후 후유증인 롱코비드를 치료하기 위한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무게추가 팍스로비드로 넘어갈 가능성도 존재한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지난 달 말 코로나 장기 후유증 치료제 연구를 위한 10억달러(약 1조4255억원) 규모 연구계획인 '리커버 이니셔티브'(RECOVER initiative) 중 첫 후보로 팍스로비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내년 1일부터 18세 이상 성인 170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위약대조 방식으로 미국 듀크대학교 임상연구소가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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