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노조가 필수인력 충원과 혁신안 저지 등을 요구하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의료연대 서울대병원분회는 10일 오전 10시 본관 앞에서 의료공공성 강화와 윤정부 혁신안 저지 등을 내걸고 1차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지난 2일 조합원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해 93.8%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파업 대상은 서울대병원 노조원 3900여명으로 필수업무는 유지한다.
이들은 윤정부 가짜 혁신안 저지와 경영평가 임금 가이드라인 강제 금지, 직수성과급제, 의사 성과급제 폐지, 영리자회사 축소, 어린이 무상의료 등을 주장했다.
특히 간호사와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작업치료사, 간호보조인력, 환자 이송 등 필수인력 충원과 야간근무자 노동시간 단축, 가족 돌봄 휴가 마련,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했다.
병동과 원무, 진단검사, 영상촬영, 채혈, 급식, 환경 미화, 연구실험 등의 인력이 파업에 참여해 진료 과정에서 환자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 측은 "8월 17일부터 교섭을 시작해 15차례 교섭을 했음에도 병원 측은 수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지난 3년간 코로나 위중증 환자 치료 과정에서 많은 희생과 노력이 있었음에도 정부와 병원은 노동자들을 축소와 탄압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병원 측은 공공기관 혁신안과 기재부 인력 통제, 공공기관 경영평가 등을 이유로 요구안 수용불가 입장을 고수하며 오히려 인력 감축과 유급휴가 축소 방안을 교육부에 제출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노조는 "공공의료를 강화해야 하는 시기에 정반대 정책을 강요하는 정부와 노조를 배제하고 요구를 묵살하는 병원 측에 노동자들은 파업으로 저항한다"면서 "정부와 병원 측 요구는 환자를 위험에 빠지게 하고 노동자를 극한 직업으로 내모는 것이기에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공공의료 노동자로서 물러서지 않고 투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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