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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LT-2i 심부전 임상현장 효과체감 적극 활용 중"

발행날짜: 2023-02-06 05:00:00

용인 명주병원 심혈관센터 정영진 센터장(심장내과)
심부전 이후 심근경색 적응증 확대 기대감

당뇨병 치료 목적으로 개발된 SGLT-2 억제제가 심부전으로 영역으로의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대학병원뿐 아니라 로컬 영역에서도 심부전을 표적으로 한 SGLT-2 억제제의 쓰임새가 넓어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국내 심부전 가이드라인 개정 이후로 이런 경향은 확대되는 양상이다. 아직 급여가 제한적이지만, 일선 처방현장에서 이 약물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큰 것으로 전해진다.

"SGLT-2 억제제, 심부전 증상 개선 임상현장 체감"

정영진 센터장

용인 명주병원 정영진 심혈관센터장은 "심부전을 치료하는 데 SGLT-2 억제제가 많은 도움이 된다"며 호흡곤란을 비롯한 심부전의 주요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가 눈에 보일 정도"라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과거보다 심부전 환자에게 SGLT-2 억제제를 더욱 적극적으로 처방하고 있다는 게 정 센터장의 설명.

실제 대한심부전학회는 지난해 7월 심부전 치료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 개정된 가이드라인에선 당뇨병 유무와 관계없이 심부전 치료에 SGLT-2 억제제를 주요 치료제로 권고했다.

기존에는 심부전 중 심박출률 감소와 경도감소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됐으나,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으로 심박출률 보존 영역이 추가됐다.

제약업계에선 SGLT-2 억제제가 심부전의 기본 치료제로 올라설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SGLT-2 억제제는 기존에 심혈관계 질환에 혜택이 있는 당뇨병 치료제 정도로 알려졌으나, 2019년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단독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되면서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일선 처방현장에서도 이 약물에 거는 기대가 크다. 정영진 용인 명주병원 심혈관센터장은 "당뇨병이 없는 심부전 환자에게도 많이 처방한다"며 "호흡곤란을 비롯한 주요 심부전 증상의 개선이 눈에 보일 정도"라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예전에도 심부전 환자에게 종종 사용했지만, 지난해 심장기능이 보존되는 심부전 환자에서도 효과가 있다는 논문이 나온 뒤로는 더욱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아직은 급여가 적용이 안 돼서 환자에게 동의를 구하고 처방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심부전 다음은 심근경색…적응증 확대 글로벌 임상 박차

제약업계에선 SGLT-2 억제제가 향후 영역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하고 있다.

SGLT-2 억제제는 포도당의 재흡수에 관여하는 SGLT-2 수송체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이다. 이를 통해 소변으로 배출되는 포도당의 혈류 내 재흡수를 차단해 혈당을 조절한다. 이 과정에서 SGLT-2 억제제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분비도 억제하는데, 이로 인해 심부전을 치료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이런 기전만 놓고 보면 심부전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전반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SGLT-2 억제제가 심부전뿐 아니라 심근경색 등 다른 심혈관질환 치료에도 쓰일 수 있다는 의미다.

이미 미국·유럽에선 연구자 주도로 SGLT-2 억제제의 심근경색 치료 효과와 관련한 논문이 발표됐다. 주요 약물을 보유한 아스트라제네카와 베링거인겔하임은 심근경색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3상을 진해 중이다. 두 임상 결과는 올해 발표될 예정이다.

정 센터장 역시 이 같은 가능성에 동의했다. 정 센터장은 "심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은 허혈성 심부전이기 때문에 다른 심혈관 영역에서도 유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전만 놓고 보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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