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유행을 확인하기 위한 표본감시 기관에 의원급 의료기관은 전체의 1.8%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그 중 이비인후과 의원은 1곳에 불과했다.
호흡기 질환자가 가장 많이 찾는 기관이 1차 의료기관인 상황에서 유행 등을 감시하기 위한 표본기관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의원(국민의힘)은 질병관리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인플루엔자(독감) 표본감시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는 의원급 의료기관은 196곳에 그치고 있었다. 그 중에서 독감 환자를 많이 보는 이비인후과는 1곳에 불과했다.
호흡기 표본감시제도는 코로나19와 독감을 포함한 제4급 감염병 19종에 대해 분석하는 감염병 자료 수집 및 감시 제도다.
백종헌 의원실에 따르면 내과,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 이비인후과 동네의원 1만898곳 중 1.8% 수준인 196곳이 표본감시에 참여하고 있다. 호흡기 질환자가 많이 찾는 이비인후과 의원은 2669곳 중 1곳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경기도에 40%의 기관(79곳)이 위치하고 있었다.
우리나라는 인구 10만명당 호흡기 표본감시 기관 수가 0.38곳 뿐이지만 미국은 우리나라의 2.3배, 일본은 10배가 넘는다.
백 의원은 "질병청이 산출한 기준을 보면 호흡기 감염병 표본감시기관을 1곳 늘리는 데 드는 비용은 약 11만 원 수준"이라며 "급격히 확산 중인 인플루엔자와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신·변종 감염병을 빈틈없이 대비하기 위해 질병청은 표본감시 참여기관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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