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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합작 심혈관 연구소 개설

조형철
발행날짜: 2004-10-04 18:58:44

고려대의료원, 북경의대 인민병원과 공동진료

한국과 중국이 심혈관질환의 연구, 교육, 진료 향상을 위해 손을 잡았다.

고려대의료원(의무부총장 홍승길)은 최근 중국 강소성 회안시에 위치한 남경의과대학 부속 제 1 인민병원(원장 쩡챈, Zheng Qian)을 방문, 합작 심혈관연구소 개설 조인식을 가졌다.

양측은 명예소장 1명, 소장 1명, 부소장 2명을 각각 임명하고, 국제적 의료합작과 교류 및 의학기술 발전을 위해 ▲공동진료 및 시술 ▲연수생 등 의료진 교류 ▲환자진료 의뢰와 임상연구 ▲심혈관 및 흉부외과 분야 최신 의학정보 공유 등 다각적 의료협력관계를 구축키로 했다.

초대 소장을 맡은 노영무(안암 순환기내과)교수는 “한국과 중국은 문화적으로 생활양식이 유사하며 심장질환의 발병양상도 점차 비슷해지기 때문에 심혈관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공동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 1 인민병원 심장혈관 연구소와 고려대학교 심장혈관연구소가 손을 잡은 것은 한․중 의학발전은 물론 친선교류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쩡챈 제 1 인민병원장은 “이번 합작 심혈관연구소 개설은 현대화 된 병원으로 거듭나고 있는 인민병원의 가장 큰 행사 중에 하나"라며 "고려대학교와 ‘우호’, ‘융합’, ‘공전’의 원칙 하에 심혈관 영역에 있어 심도 있는 학술교류와 연구, 진료활동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합작 조인식 이후 고려대의료원 방문단은 심장내과, 흉부외과, 신경내과 병동 등을 둘러보면서 회진과 동시에 심장병 환자를 대상으로 신재승(안산 흉부외과), 황소(Huang Su, 인민병원 심장흉막외과)교수의 집도로 공동수술을 시행했다.

또한 병원 처방시스템과 새병동 건물을 견학했고, 유치원과 노조사무실 등을 돌면서 소아환자를 위로했다. 아울러 남경의과대학생과 교수 200여명이 참석한 특강에서는 선경(안암 흉부외과)교수가 강사로 나서 ‘인공장기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선진의학을 전수했고, 열띤 토론의 시간도 가졌다.

이번 합작은 8년전 고려대의료원 흉부외과에서 심장수술 연수를 받은 황소(huang su)교수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인민병원은 현재 1200병상, 의사 500여명 규모의 3차 의료기관으로 27 개의 임상과를 운영하고 있고, 폐․식도암 분야에 있어 연간 700여명의 환자를 수술하는 등 중국내 이 분야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더불어 지난 1999년 12월에는 안암병원과 우호협력을 맺었고, 2차례이상 병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방문했으며 현재 한국 연수생을 위해 20여평의 숙소와 복지시설을 마련해 놓기도 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김형묵(안암 흉부외과 명예교수), 노영무, 선경, 신재승 교수 등 12명 등이 참가했고, 루창쑤(Lu Chang Su) 회안시 부시장, 왕쩐앤(Wang Zhen Yan) 회안시 위생국장 등 현지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회안일보, 회안 지역방송 등 많은 취재진이 큰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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