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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고 싶은 소아과만들기, 불황은 없다!

구영진
발행날짜: 2004-10-30 08:03:28

엄마눈높이에 맞추고 소아질병에만 집중

현재 전국에 약 3305곳의 소아과가 운영되고 있으며, 2400명의 소아과 전문의가 있다.

그러나 낮은 출산율, 사회전반에 걸친 만혼 풍조와 함께 경제불황 여파가 병원 가에도 몰아치면서 소아과를 비롯한 성형외과 병의원 등은 깊은 불황의 늪에 빠진 상태.

하지만 모든 소아과 병의원이 불황인 것은 아니다.

전화위복'(轉禍爲福)이란 말처럼 환자를 위한 정성과 배려로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살리면서 올 한해 중 가장 많은 내원률을 기록하고 있는 소아과 병의원들이 있었다.

남다른 시각과 전망, 준비를 통해 운영의 묘미를 잘 살리는 소아과 의원, 또 어린 환자들에게 친근한 병원이자 놀이터로 재탄생돼 ‘방문하고 싶은 병원’으로 탈바꿈한 소아과 병원.

그들의 경영 마인드, 멋과 기능을 살린 인테리어 특성, 병원 내부 등을 살펴보고 그들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불황 모르는 병의원’으로 거듭날 실마리를 얻어 보자.


어린이가 아닌 엄마 눈높이로 소아과 꾸며

기자가 찾아간 GF(Great Favor)소아과(구 홍은 소아과)는 깔끔하고 세련된 현관을 자랑하고 있었다. 소아과의원에 들어선 느낌이 아니라 성형외과나 피부과에 온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간판부터 널찍한 그린계통으로 깔끔하게 꾸며져 있더니 내부도 그린색의 깔끔함이 묻어났다.

흔히 소아과의원 하면 연상 될 수 있는 미키마우스와 미니, 아기자기한 곰 인형, 볼로 된 풀(Pull)과 PC게임이 설치된 알록달록한 놀이방 등은 보이지도 않았다.

연갈색 벽과 그린계열(화이트 옐로우 그린색)이 채도와 명도를 달리한 채 깨끗하고 정돈된 느낌으로 의원 곳곳에 꾸며져 있었다.

나무 바닥과 대기실 소파에 놓여진 쿠션들, 진료실 안 유리상자 안에 높이 걸려있는 액자 무엇보다 어린이 환자들의 안전을 고려해서 놓여진 것들로 보인다.
대기실 화면에서는 소아 질병에 대한 설명과 정보성 내용, 만화가 끊임없이 보여지고 있었다.

“인테리어 시 병원건축연구소에서 3개월 동안 컨셉을 준비했습니다. 인테리어 눈높이는 아이가 아닌 의료결정권을 가진 엄마들에 맞춰 구성했구요. 아이화자는 안전을 최우선에 두었습니다.” 김우성 원장의 설명이다.

김 원장이 ‘병원 인테리어’에 과감히 항 알러지 페인트 ‘벤자민무어’를 수입해 사용하고, 산소방(O2 Room) 구성, 세라믹 치료 등 각종 검사장비 등에 투자한 비용은 생각보다 높아, 당시 소아과의원 인테리어 평균 2. 5배~3배에 해당하는 비용이 소요됐었다고 전한다.

행복하고 건강한 어린이 주치의 지향

대전 조소아과는 소문대로 PC방, 놀이터, 영화관, 1일 입원실까지 마련된 독특한 형태였다. 1층에 들어선 약국과 함께 8층까지 신경외과와 치과, 한의원이 들어서 있는 클리닉 빌딩 2층에 자리 잡은 특이한 형태로 2층 소아과 전 공간을 환자 즉,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조명구 원장은 “사회 환원적인 측면에서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많은 소아과를 만들고 싶었다”며 “우리 병원이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환자들이 내원하는 이유는 각종 검사시스템과 아이만을 위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소아과의 경우 3명의 원장이 돌아가며 홈페이지에 많은 글을 올리고 각종상담답변, 병원뉴스 전달, 육아정보, 예약진료, 칼럼운영 등을 활용하고 있었다. 또 클리닉 빌딩 내 외과 등과 협진이 이루어진다는 점도 특색 있다.

조 원장은 또 “의사가 말 한마디 같은 작은 차이가 잘 되는 병원과 안 되는 병원의 차이를 만들더라”며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우리네 속담처럼 ‘진료 시 사적 통화 등을 하지 않는 등의 환자를 위한 작은 배려와 공감’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HI(Hospital Identity) Positioning

병의원 인테리어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소아과의 경우 어린 환자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가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기능적인 치료와 보완시켜 꾸며주는 게 좋다”며 “환자들이 원하는 내용이 반영돼야 병원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고 동시에 병원의 차별화된 이미지(HI)를 환자에게 심어준다”고 언급했다.

김우성 원장은 “우리나라에 항알러지 페인트 자체에 대한 수요가 없을 때에 이미 수입해서 이 페인트를 사용했다며, 아이들의 안전과 함께한 10년 후를 생각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의료경영연구소장이자 1차 의료경영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커뮤니티(www.mebian.com) 시삽이기도 한 김 원장은 이름에 걸맞게 진료포맷 형태를 구성, 실현시켜 나가는 예약제를 활성화시켜 운영 중이다. 전체 환자의 20~40% 비율로 평균 하루 50명 정도 환자가 예약제로 진료를 받고 있다고.

GF소아과 유영이 원장은 “우리병원은 간호조무사 없이 모두 정규 간호사들로 구성돼있어 환자엄마들과 전문상담이 가능하다. 또 전문영양사, 피부관리사를 배치, 아이 영양상태점검, 모유 수유 이유식 점검 등을 체크하고 2명의 원장이 있어 이원화된 전문화 진료로 선택의 기회가 있는 것도 장점인 듯 싶다”며 “앞으로 신생아 이비인후과 관련 질환 환자도 올 수 있도록 원장을 한분 더 모셔 더 많은 소아진료를 다루고 싶다”고 밝혔다.

대전 조 소아과 조명구 원장은 “요즘 많은 소아과 원장님들이 비타민 등의 건강보조식품 등으로 새로운 탈출구를 찾으려 하지만 그것보다는 가장 기본적인 소아질병에 집중하는 것이 더 큰 관점에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환자를 위한 마음과 정성에서 시작

조소아과의 경우처럼 값비싼 인테리어보다 어린이 환자를 생각하는 따뜻함이, 마음의 감동을 줄 수 있는 작은 배려가 가끔은 태산 같은 환자들을 움직이는 첫 삽이 되곤 한다.

GF소아과에서 다른 무엇보다 눈길을 끌었던 것은 친환경 설계 페인트나 자연채광창, 산소발생기가 아니라 회의실 벽에 붙어있던 GF소아과 근처 확대 지도와 지도에 표시한 어린이집, 놀이방, 유아원 등의 스티커였다. 평상시 부동산 등에서 보던 동네 확도 지도를 소아과에서 만날 줄이야.

회의실 다른 쪽에는 ‘한국 소아의 발육곡선’ 도 놓여있었다. 이런 지역주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GF소아과의 또 다른 저력이 아니었는지...

‘고객은 왕’이란 표현이 있다. 병의원의 고객은 ‘환자’고, 소아과 병원의 환자는 아이 엄마와 어린이 환자다. 몸이 아파서, 또 아픈 아이의 부모가 되어서 병원에 온 사람이라면 다른 어떤 사람보다도 예민하게 신경이 곤두서 있을 것이다.

내 병원을 다시 오고 싶은 공간으로 만드는 힘엔 ‘감동’을 줄 수 있는 우리 병원만의 무언가, 진정한 HI(Hospital Identity) Positioning이 필요하다.

환자의 마음을 움직일 무언가를 찾아 실현하는 일은 아이러니 하게도 환자를 위한 마음가짐에서 시작된다. 한결 수준 높은 서비스와 불황을 이기는 방법은 환자의 마음과의 접점을 찾는 것이다.

환자와의 교감, 환자를 위한 마음에서 시작돼 환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기존 환자를 충성고객으로 바꾸는 일! 오늘부터 당장 환자의 입장에 서서 바라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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