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고혈압학회 고혈압진료지침제정위원회(위원장 배종화 경희대의대 내과 교수)는 ‘고혈압 전단계’를 중요시하는 새 고혈압 진료 지침을 발표했다.
고혈압학회는 "그 동안 영국, 유럽, 미국 등지에서 각각의 진료지침을 발표, 비전문가들의 혼란을 야기시켰지만 보다 엄격한 치료를 요구하는 미국 NIH산하 고혈압합동위원회(JNC)의 제7차 보고서를 적극 수용했다"고 언급했다.
과거 고혈압기준에서는 140/90mmHg 미만이면 모두 정상이었으나, 새로운 고혈압 진료지침에 의하면 120/80mmHg 미만만 정상이고 120~139/80~89mmHg에 속한 환자들은 ‘고혈압 전단계’로 분류된다.
고혈압 전단계는 약물치료 대상은 아니나 고혈압 관리를 위해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을 필요로 하는 상태다.
학회는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국민건강영양조사 등의 통계 결과를 종합 분석해 국내 30세 이상 성인 남성의 39.8%, 여성의 30.6%가 고혈압 전단계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한편 학회는 고혈압 전단계로 분류된 사람들의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체질량 지수 18.5~24.9의 이상체중 유지▲포화지방산과 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야채, 채소, 저지방 유제품의 섭취 증가 ▲하루 염분 섭취 6g이하로 제한 ▲하루 30분 이상 속보 등 유산소 운동 ▲하루 30ml이하의 알코올 섭취(여자나 마른 남자는 15ml이하)를 권고했다.
배종화 교수는 “이번 지침 발표는 고혈압 전단계를 강조해 국민의 생활습관을 개선시키고 고혈압으로 인한 심혈관 질환 위험을 최소화 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배 교수는 또 고혈압의 예방 및 관리는 개인의 노력과 함께 국가적 노력이 매우 시급하고 절실하다며 국가차원의 고혈압 예방 및 관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실시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학회가 새로운 고혈압 진료지침을 발표하기는 2000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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