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권익 대전을지병원장
"세상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하권익(65) 을지대병원장은 메디칼타임즈와의 신년인터뷰에서 "의사는 환자를 치료하고 돌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하루하루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얼마전 세계3대 인명사전중 하나인 영국 국제인명센터(IBC)로부터 '2005년 세계 100대 과학자'로 선정된 하원장은 "제주도 촌놈으로 태어나 의사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치료해야할 환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했다.
그는 의사들이 고압적인 자세를 고쳐야 고립에서 벗어나 사회적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충고했다.
실제로 하원장은 출근길 병원 로비에서 만나는 사람이면 환자와 직원을 가리지 않고 반갑게 인사부터 건넨다. 고객에 대한 감사의 표시다. 처음에는 어려워 하던 사람들도 이제는 친근감을 보인다.
"저는 병원을 경영하면서 생명보험회사에서 많은 배울점을 찾아냈습니다. 먼저 현재의 환자를 영원한 고객으로 붙드는 것입니다. 새로운 고객을 만드는 일보다 훨씬 이익입니다. 적당히 보는 일회용 의사는 절대 성공할 수 없습니다."
또 한가지는 컴플레인(complain) 마케팅이다. 컴플레인을 제기하는 고객이 생명보험에 가입하는 비율이 80% 이상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경영의 기본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입니다."
하원장은 정책적 부문과 관련해 아무리 그릇된 것일지라도 정책에 대한 불만으로 환자에 대한 진료를 소홀히 하는 것은 직업의 숭고함을 버리는 일이라고 경계했다.
"하루에 한사람이라도 더 많이 실력을 베풀수 있는 사람이 되면 어느곳에서든 성공한다. 자신 스스로가 행복해하지 않고 불만을 품으면 안됩니다된다."
하 원장은 주40시간제의 확대시행에 따른 인건비등 비용의 상승, 의료시장 개방 대응, 물가 인상률에 못미치는 의료수가, 의사수의 급격한 증가 등으로 의료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탄만 하면 안된다며 여기에 대처하고 적응할 것을 주문했다.
"고진감래(苦盡甘來)란 말이 있듯이 힘든 가운데서 행복을 찾고 희망을 찾아야 합니다. 후배들에게 비관적인 장래를 제시하기 보다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개척해 나가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입니다."
그는 최근 의료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한의사들의 양방의료기기 사용문제에 대해"우리나라 의료정책 전반에 포탄이 떨어진 꼴"이라며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사람이 CT를 찍고 판독을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하 원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의학교육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이루어져야 하며, 의료일원화를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원장은 대한스포츠의학회 인정의 1호, 국내 스포츠의학 개척자 답게 스포츠의학의 개념을 접목해 건강을 관리한다. 테니스로 다진 체력을 걷기운동으로 유지해 나가고 있다. 병원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는 일 없이 15층까지 걸어서 이동한다.
또 과음을 피하고 먹는 양을 크게 줄였다. 골프도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하권익 원장 약력=△40년 제주도 북군 한립읍 출생△서울의대 졸업△1991~1992년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사장 △1994∼1996년 대한스포츠의학회 회장 △1996~2000년 삼성서울병원 원장 △서울보훈병원장 △상훈:동탑산업훈장, 내무부장관 표창, 근정표창 △주요 저서:정형외과학, 에어로빅스 운동과학, 임상스포츠의학, 스포츠의학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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