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장비가 집중된 중환자실 등에서 휴대전화를 쓸 경우 전자파 강도가 훨씬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의료기기 오작동 비율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9일 영남대 의공학과 신현진 교수팀은 최근 영남대의료원에서 휴대전화 사용에 따른 전자파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은 연구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첨단 의료기기가 많은 중환자실의 평상시 전자파는 58.8 dB㎶/m로 수술실(31.36~36.5 dB㎶/m)의 약 1.6~1.9배, 인공신장실(25 dB㎶/m)의 약 2.4배에 달했다.
그러나 중환자실에서 휴대전화로 통신을 했을 때 전자파 강도는 약 120 dB㎶/m로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환자실 출입구 부근에서 휴대폰을 사용하였을 때는 97 dB㎶/m, 인접복도에서 사용했을 때는 57 dB㎶/m로 전자파 세기가 높아졌다.
신 교수는 "심전도 측정기 등 생체신호를 확인해 진단, 치료해야 하는 장소에서의 휴대전화 사용은 엄격하게 금해야 한다"며 "휴대전화 사용자제 경고문보다 일정 강도 이상의 전자파가 발생하면 경보기가 울리게 하는 등 강제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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