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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따라 발길 따라'

정인옥
발행날짜: 2005-01-19 07: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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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정신병원 'YMHS' 여행동호회

겨울빛 짙게 드리운 이른 아침
지나온 발자국에 그리움만 가득하다.
그러나 어찌하리
내일의 추억을 위해 지금은 떠나야 한다. <여행> -작자 미상-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늘 어디로가 떠나고 싶은 일탈의 충동을 느낄 때가 있다. 일탈이라 하여 굳이 사춘기적 주변인이라 하기 보다는 여행이라 함이 좀더 적절한 표현이긴하다. 그런 여행의 낭만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 용인정신병원에 있다.

용인정신병원 여행동호회 'YMHS'(Yongnin Mental Hospital Sight)는 비록 2년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회칙과 임원직을 통해 탄탄한 결속력을 자랑하며 그속에서 그들만의 일탈의 여유를 찾고 있었다.

일반 환자들과는 다른 정신질환자를 상대하는 병원 특성상 직원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나름대로 해소하자는 목적에 직원 몇몇이 모여 결성한 동호회가 벌써 44명에 이르러 이젠 여행을 가려면 병원 버스를 타고 가야 할 정도로 병원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일년에 4번, 계절별로 여행을 떠나는데 근거리 여행지는 당일 코스로, 장거리 여행지는 1박2일 코스로 일정을 잡고 있다.

'YHMS'의 김재자 회장(원무과 계장)을 비롯 많은 회원들은 여행속에서 즐거움과 자유를 찾고 있었다.

그래서 목적지에 도착해서도 동호회라면 의례 있을법한 단체 관광보다는 개인 자유시간을 두어 여행의 묘미와 낭만 그리고 그속에서 자아에 대한 생각을 스스로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박정래 총무는 “최근엔 경주 불국사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역시 재미 있었다”며 “가족적인 분위기가 우리 동호회의 가장 큰매력이예요”라고 말해 동호회 분위기를 가듬할 수 있었다.


YHMS는 여행지마다 가족 동반이 가능하여 동호회의 여행을 참가함과 동시에 가족과의 여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YHMS의 앞으로 계획은 오는 4월에 거제도 해금강에서 일출을 볼 예정이며 국내뿐만이 아닌 해외에도 시선을 돌리는 등 다양한 여행지를 찾아 떠날 계획을 하고 있다.

박정래 총무에게 가볼만한 겨울 여행지를 추천해달라고 하자 영월의 눈꽃 핀 겨울산을 회상하며 환한 미소로 그 이유를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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