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한번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도 심혈관질환에 걸림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8일 고대의료원에 따르면, 만성흡연자 뿐만 아니라 가끔 담배를 피우는 1회 성 흡연자 역시 혈관탄력성이 떨어져, 고협압과 혈관노화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의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박창규, 김진원 교수팀은 지난해 5월부터 올 5월까지 심혈관질환이 없는 평균 29.2세의 건강한 남자 100명을 대상으로 흡연 뒤 동맥경직도 검사를 실시, 흡연이 혈압을 높이고 혈관탄력도를 떨어뜨려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흡연 경력 7~13년의 만성 흡연자 40명, 일회성 흡연자 40명에게 담배 2개비를 피우게 한 뒤 1시간 동안 맥파전파속도를 재 비흡연자 20명과 비교 분석했다.
만성 흡연자와 일회성 흡연자의 경우 담배연기 흡입 5분이 지나 수축기 혈압이 평균 123㎜Hg에서 128로, 이완기 혈압은 68㎜Hg에서 73으로 올라가 15분간 지속되고, 맥파전파속도 역시 상승해 30분간 이 현상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고혈압, 당뇨 등이 있으면 동맥의 경직이 심해져 혈관 손상이 나타나 심혈관질환의 가능성이 커지는데, 흡연이 이를 촉진시키는 것을 알수 있다”며 “술자리에서 가끔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혈압, 혈관 탄력도가 높아져 혈관이 노화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는 SCI 국제학술지 'Blood Pressure'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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