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야 의사단체인 민주의사회(회장 선욱ㆍ인제대 백병원)가 한약에 대한 과학적 검증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한방분업 등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21일 민주의사회는 최근 의-한 포스터 갈등과 관련한 논평을 통해 환자는 과학적으로 검증받지 못한 한약재의 실험대상이 아니라며 환자들은 국민으로서 과학적인 현대의학 치료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의사회는 "한의사들은 정확한 연구가 아닌 사례보고 등만으로 효과가 있다는 식으로 환자를 현혹해 비싼 한약재를 권함으로써 저렴하고 효율적인 의료의 기회를 환자들에게 박탈하고 있다"는 논지를 폈다.
또한 "한번의 투약으로 기적적인 완치를 바라는 순진한 환자들을 궁핍과 건강악화로 몰고 가고 있다"며 "이는 정기적으로 현대의학의 내과치료를 받던 사람에게 충분한 치료기간과 관찰기간을 박탈하는 몰염치한 환자유치행위로 비과학적, 비윤리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민주의사회는 또 "환자로 하여금 ‘조기 치료’ 가능성을 잃어 버리게하는 상황이 우리 사회에 만연해있다"면서 "환자들의 ‘약’과 ‘수술’ 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을 이용ㆍ현혹하고 '한국인에게는 양방보다 한방이 더 효과가 좋다'라는 근거없는 용어를 사용해 보험도 안되는 한약재 투여로 수십, 수백만 원의 부담을 안기는 것이 과연 옳은 치료법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한의들은 한약재가 수천 년동안 국민들을 치료해왔으므로 지금도 그 치료를 온전히 맡아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천연두 박멸 등)이는 현대의학의 과학적 치료의 쾌거임이 자명하다"며 "수천 년 동안 홍역, 마마, 호환으로 한반도가 질병으로 유린당하고 있을 시절, 한방은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나"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한의계)자신들이 수천년간 자신만의 비법, 비방이라면서 처방을 공개하지도 않으며 객관적인 과학적인 검증을 받으려는 노력을 기울인 적이 없다"면서 "운이 좋아 조금 증상이 좋아지면 명약 한약이 되는것이고, 한약의 복용으로 간부전, 신부전이 생기면 환자의 체질이 안 맞은 것이므로 환자의 탓"이라고 꼬집었다.
민주의사회는 아울러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한방이 되기 위해서는 과학적인 검증절차를 거쳐 저렴하고 안전한 치료법을 제시해야 한다며 동시에 한방 의약분업을 실시해 국민부담은 줄이면서 객관적이고 표준화된 제도를 만들어 나가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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