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학은 감기의 열을 밖으로 배출하지 않고 자꾸 속으로 감추기 때문에 감기환자를 치료하면 아토피나 알레르기 환자를 만들어 내게 되어 있다.”
서양의학의 항생제에 의존한 잘못된 감기치료로 인해 아토피, 알레르기, 근골격통, 불임등 각종질병이 발생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욱이 아토피의 대다수가 단순한 소양병(少陽病)의 혈분병(血分病) 감기라는 지적이다.
박찬국 함소아한의원원장은 29일 대한한의사협회 주최 허준기념관 개관 기념세미나 ‘감기에 대한 새로운 인식-감기는 있고, 아토피는 없다’란 강연에 앞서 공개한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원장은 감기의 원인에 대해 “인체를 유지하고 있는 양질의 에너지가 과로로 부족하던지 또는 체온 저하로 영양물질의 분해와 처리과정 어느 한 단계에 이상이 발생하면 태양(太陽) 과정에서 노폐물이 나오게 되고 이를 먹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세균이 번식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방에서는 감기에 걸리면 세균의 발생을 억제하기보다 오히려 인체생리 기능을 빨리 회복하여 세균이 적당히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감기를 치료한다”며 “세균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인체 생리를 정상으로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한(寒)이 많으면 더운약을 쓰고 열이 많으면 차가운 약을 쓰고 습(濕)이 많으면 습을 덜어내고 건조하면 습(濕)을 더하고 영양분이 부족하면 보충한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한방에서는 보통 감기에 걸리면 반드시 1주일 정도 시간을 잡아 몸에서 열을 올리고 땀을 내어 치료해야만 감기가 제대로 치료된다”며 “물론 열이 많은 감기라면 오히려 열을 내려 감기를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서양의학의 감기치료방식에 대해 “서양의학에서 감기에 약을 쓰는 것을 보면 노골적으로 체내의 생명체가 살아갈 수 없게 만드는 항생제를 쓰고 있다”며 “이는 몸속의 생명체를 죽이고 자신만 살아남겠다는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따라서 항생제나 해열진통제를 투여해 세균을 죽이거나 억제하여 감기를 치료하려는 것은 절대 잘못된 행위라는 것이다.
박 원장은 “항생제는 세균의 활동만을 막는 것이 아니라 인체의 생리변화를 방해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항생제의 사용은 결국 인체를 생명체가 살 수 없는 황폐한 환경으로 만들어 버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체질이 황폐화된 상황에서는 한방적 치료법이라고 하더라도 체질을 비옥하게 만들어 건강을 회복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애초에 체질이 황폐화되기 전에 즉 감기에 걸렸을 때 한방적 치료를 제때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장은 아토피에 대해 “서양의학에서는 감기가 표(表)에서 이(裏)로 들어가면 이를 감기라고 보지 않고 비염이니 중이염이니 아토피니 하는 염증질환으로 분류해 치료하고 있지만 그간 임상경험으로 볼 때 대수가 단순한 소양병의 혈분병 감일 뿐”이라고 말했다.
박 원장은 “결국 감기환자를 치료하면 아토피나 알레르기 환자를 만들어내는 것이며 불면이나 야제(夜啼)등 소아질환도 모두 열을 속으로 감추는 서양의학적 치료가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감기는 만병의 근원이므로 한방으로 감기치료를 잘하는 것이 국민 간강을 되찾고 의료비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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