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전 대한병원협회장은 2일 “의료기관평가는 하지 말아야 했다”며 “삼성서울, 서울아산병원에 대해 A학점을 준 것은 잘못됐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유 회장은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서울병원 등은)국가에 이익 없이 자기들의 돈벌이 행위만 해왔다”며 “지방 환자들까지 다 진료하며 돈버는 병원을 왜 좋은 평가를 줬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는지 모르겠다”고 편협성을 견주어 말하고 “장관에게 의료기관평가의 문제점을 얘기했더니 잘못을 인정하며 다음 평가에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 회장은 이같은 발언의 연장선상에서 재벌병원과 대학병원들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유 회장은 “외국병원은 도네이션 시스템으로 운영되는데 (우리나라는)돈 버는데만 몰두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빨리 도네이션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대학병원들 반성해야 한다. 암 등 특수병상을 지어놓고 응급환자 받고 장례식장과 주차장을 운영하며 돈벌이를 하는 것이 지금의 행태”라고 꼬집기도 했다.
유 회장은 의원급 의료기관의 진료행태에 대해서도 날카롭게 각을 세웠다.
유 회장은 “최근 일부 의원에서 3~4개가 모여 병원식 운영을 하며 40~50병상을 운영하기도 한다”며 “그래서 중소병원이 죽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 회장은 “의료전달체계를 확립 문제는 대학병원은 외래환자를 받지 않고, 의원은 입원환자를 받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해결된다”고 말했다.
정부에 대해서도 “제도개선 노력에 너무 소극적”이라고 비판했다.
개방병원과 관련 유 회장은 "대학병원 교수들이 새벽에 중소병원에서 수술해줘야 한다"며 "그래야만 하루에 10명도 수술하지 않는 불필요한 인력을 쓰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전문병원 관련 규정에서 전문의 10명이 이상 확보해야 한다는 조항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필수 기본진료과에 보조 3과정도만 두고 나머지는 어텐딩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병원협회 회무 방향과 관련, "준회원사를 활발하게 유치하고 엄정하게 수입과 지출을 관리한 결과 15억원 상당의 흑자효과가 발생했다"며 "향후 사업부를 활성화해 회비를 내지 않는 협회로 운영해 나가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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