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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토겔, 40대 이상 男호르몬 20대로"

김현정
발행날짜: 2005-06-15 18:08:54

서울아산 안태영 교수, 발기부전도 74%서 증상 호전

바르는 남성호르몬제가 남성갱년기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국내 임상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안태영 교수는 최근 열린 제8차 국제남성과학회에서 남성 갱년기 환자 94명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바르는 남성호르몬제 테스토겔을 바르게 한 결과 남성 갱년기 환자에게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15일 밝혔다.

테스토겔 임상시험은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고려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가톨릭대병원 등 5개 대학병원에서 남성 갱년기 증상을 가진 40세 이상 남성 94명을 대상으로 매일 12주동안 테스토겔 5g을 투여하고, 4주마다 환자들에게 남성호르몬 수치 및 AMS(남성갱년기), IIEF(발기부전) 등 2가지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안 교수팀에 따르면 조사 결과 40세 이상 남성갱년기 환자들의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2.58±0.76 에서 5.5±2.95(P<0.0001)로 2배 이상 증가해 20대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까지 향상됐다.

45세 이상 중년남성 이면서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3.5ng/ml 미만인 경우에 남성갱년기 환자라고 정의되고 있으며 이번 테스토겔 임상 환자의 바르기 전 남성호르몬 평균 수치는 2.6 ng/ml 수준이었다.

또 실제로 12주의 치료가 끝난 후 성적,신체적,정신적 증상 등 세 부분으로 나누어 남성 갱년기 증상(AMS:Aging Male Symptoms)이 개선되었는지 묻는 설문조사에서도 94명의 환자 중 92명(97.8%)이 증상 개선에 대해 긍정적 답변을 보였으며 발기부전(IIEF)의 경우는 94명 중 70명(74.47%)이 증상이 호전됐다고 응답했다.

안 교수는 "이번 시험을 통해 호르몬 치료가 남성갱년기 증상 극복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남성갱년기는 체내 많은 장기의 기능을 저하시켜 남성들의 삶의 질 을 떨어뜨리는 주범인데도 아직 국내에선 인식이 덜 돼 있어 호르몬 감소가 확인됐다면 적극적인 호르몬 보충요법을 시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남성갱년기는 대표적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20세를 넘기면서 해마다 1%씩 줄어들고 성욕감소,무기력감 상승,근육량 및 근력감소,복부 비만 등의 각종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한편 2004년 국내 처음 소개된 ‘테스토겔’은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을 겔 형태로 만든 제품으로, 경구제, 주사제, 패치제 등 기존 남성 갱년기 치료제의 부작용을 대폭 개선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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