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부모들은 잘못된 눈 건강상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원장 김순현)은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자녀를 데리고 소아안과에 내원한 부모 200명을 대상으로 자녀들의 눈 건강 상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많은 부모들이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부모들이 잘못된 답을 한 질문은'눈 운동을 하면 시력이 좋아진다'는 것으로, 전체 응답자 중 88%에 달하는 부모들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소아안과 김용란 교수는 “눈 운동을 하면 시력이 좋아진다거나 눈의 피로를 풀어준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이는 근거가 없는 얘기”라고 말한다.
이미 눈이 나빠진 경우에는 시력교정을 하는 방법 외에는 시력이 좋아지지 않는다는 것. 또한 눈의 피로를 풀기 위해서는 눈 운동보다 잠깐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거나, 먼 곳을 바라보는 것 등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또 53%가'모빌이 아이의 시력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실제 모빌은 아이들의 주의를 끌거나 흥미를 유발할 수는 있으나, 흔히 부모들이 기대하는 시력 발달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다만 백일을 지나서도 아이가 엄마와 눈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 병원에 데려가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약시더라도 성인이 된 뒤 라식수술을 받으면 좋은 시력이 될 수 있다'고 응답한 부모도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약시는 눈의 외관, 구조에 전혀 이상이 없는데도 안경 및 콘택트렌즈로 시력 교정을 해도 정상적인 시력이 나오지 않는 질환으로 어릴 때 정상적인 시력 발달이 되지 않아 생긴다.
일단 약시로 발전된 후에는 라식수술을 받더라도 교정시력의 호전은 전혀 없다. 약시로 발전할 수 있는 심한 원시나 난시가 생긴 경우에는 조기 치료, 교정하여 약시를 예방하는 것이 상책이다.
'또 시는 수술이 아니더라도 안경으로 교정된다'고 답한 부모도 절반을 넘었다.
일반적으로 사시는 수술로 교정해야 하며, 조절성내사시인 경우만 안경으로 교정이 가능하다. 또한 사시 수술은 일찍 할수록 좋다.
'시력검사표를 읽을 수 없는 아이들은 시력검사를 할 수 없다'고 알고 있는 부모도 전체 응답자에 33%에 달했다.
김용란 교수는 "어린이들의 시력검사는 한 살 생일 때부터 해야 하며, 글자를 모르더라도 특수검사, 그림, E자 게임 등으로 시력검사를 할 수 있다"면서 "시력이 나쁠 경우 어렸을 때부터 교정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며, 특히 약시나 사시인 경우는 만 6세 이전에 교정해야 눈의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부모들은 아이가 한 살 생일이 지나면 적어도 1년에 한 번씩은 안과에 데려가 검진을 받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안과병원은 어린이들의 눈 건강 이상을 조기에 발견, 치료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 98년부터 희망하는 초등학교에 검진팀을 파견해 무료 안과검진을 실시해주고 있으며, 영등포보건소와 함께 어린이집 원아 대상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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