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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한의약육성법 관련 내분 증폭

강성욱
발행날짜: 2003-08-25 06:00:42

한약조제약사회 결국 창립...집행부와 '충돌'

최근 창립 문제와 관련 대한약사회와 갈등을 빚었던 한약조제약사회가 24일 전격 출범함에 따라 양방이 충돌했다

특히 이날 창립총회 석상에서 대한약사회 부회장과 조제약사회 위원간의 설전은 물론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18일 대한약사회측은 '조제약사회 출범 불허'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날 충돌은 총회 진행 중 이규진 부회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이 "경과보고 및 추진배경에서 조제약사회측이 대한약사회를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조제약사회조직위원회 유형준의장은 대한약사회 집행부와 관련 "약사회는 △구조적인 모순에 의한 대정부 투쟁의 제약 △ 현재 운영하고 있는 TFT의 역부족인 능력 등의 문제점을 가진다"고 주장하며 대정부 한약조제약사의 조제권 수호를 위해 창립함"을 역설했다.

이에 반해, 대한약사회의 한 임원은 "수순과 절차 문제는 물론 조제약사회라는 단체의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고 밝히며 "경과보고 시 대약의 활동내역은 슬그머니 감춘 채 反대약 여론을 호도하는데 여념이 없다"며 비난했다.

한편, 조제약사회는 대약과의 관계에 대해 "수평적인 관계의 단체" 이며 "한석원 약사회장이 말한 TFT에 참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차기 회장과 한약관련 마인드가 일치한다면 대한약사회와의 공조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차기 회장과의 공조가능성 발언은 결국 자신들의 세력 기반을 다지기 위한 액션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 한약조제약사회측은 △ 의료일원화 △ 한약조제권 수호 △ 한약 의약분업 실시 △ 한약 과학화 추진 등을 골로 하는 결의문을 낭독했으며 초대 회장에 박찬두 동작구약사회 회장을 선출하는 등 임원진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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