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식생활이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인공관절의 사용각도가 더 클수록 일상생활에 쉽게 적응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하철원 교수팀은 최근 무릎 인공관절을 수술받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하 교수팀은 환자들을 ▲고도굴곡형 인공관절을 사용한 환자군(23명, 30예)과 ▲일반 인공관절을 사용한 환자군(22명 30례)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도굴곡형 인공관절을 수술받은 환자군은 무릎관절 운동범위가 수술 전 129도에서 수술 1개월후 125도, 3개월 후 127도, 1년 후 130도로 수술전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향상됐다.
반면 일반 인공관절 수술환자 군은 수술전 131.8도에서 수술 1달 후 117도, 3개월후 111도, 1년 후 121도로 수술전에 비해 사용각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수술전에 비해 굴곡각도를 비교하는 델타굴곡은 고도굴곡형 인공관절군이 수술전에 비해 수술후 1개월째 3.9도, 3개월째 1.6도 덜 구부러졌으나 1년후 1도 가량 더 구부릴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
그러나 일반 인공관절군은 1개월째 13.9도, 3개월째 20.3도, 1년 후 10.4도 등 수술전에 비해 굴곡 각도가 더 적어지고 있었다.
하철원 정형외과 교수는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인공관절 수술 환자가 계속 많아지고 있다”며 “양반다리와 무릎꿇어 앉는 자세 등을 많이 취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무릎인공관절의 굴곡각도가 서양인에 비해 더 많이 요구돼왔는데 실제로 관절각도가 클수록 수술 후 환자들이 빠르게 적응해 한국인의 실정에 잘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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