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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악화 불구 은행빚 때문에 개원 유지"

주경준
발행날짜: 2005-12-07 12:23:52

개원가, 만기연장 등 고려 봉직의 회귀보다 이전검토

대출만기가 임박해진 경기도 B내과 원장은 환자가 거의 없는 경영 악화 현상을 겪고 있지만 폐업은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

개원시 빌렸던 대출상품의 만기 연장 등을 고려할 때 개원 상태를 유지하는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7일 개원가에 따르면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활성화됐던 의사전용 대출상품의 만기가 올해부터 도래하기 시작하면서 대출액을 상환하지 못하는 개원의들이 경영이 악화되더라도 부득이 개원상태를 유지하는 경우가 적잖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대출상품의 만기연장이나 또는 다른 대출상품으로 갈아타기 위해서는 봉직의로 회기보다는 사업자등록증을 보유하고 있는 편이 여러모로 유리하기 때문.

경기도 S신도시의 한 내과원장은 "지역 특성상 비슷한 시기에 개원한 만큼 현재까지 남아있은 개원의들 대부분 같은 고민을 하면서 이전 등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어 "양도가 이뤄진다면 대출액도 갚고 근무의사로 갈 수 있지만 개원시장 침체로 쉽지않은 상황이고 당장 만기도래에 대한 해법을 찾기에는 개원유지 밖에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또 추가대출을 통해 기존 대출액을 상환하는 방법을 모색중이지만 금리면에서 불리해 결정을 내리기 쉽지않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대해 대출대행사 D사 관계자는 충분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대출만기 이전 폐업 등으로 대출액상환 관련 문의가 들어오는 경우가 일부 있었다며 진로고민시 정확한 경영진단과 주변정리등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개원가는 분업이후 개원한 경우 지속적인 경영악화 현상만을 겪고 온 상태로 대출상환 능력을 확보하지 못한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득이하게 경영을 유지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의 개원의도 적지만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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