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블루오션은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일 뿐이다. 경영을 개선하고, 열심히 환자 보면 먹고 살 수 있는 게 블루오션이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유승흠 원장이 최근 병원경영학 교육 30년 노하우를 담은 ‘병원경영(출판사 계축문화사)’ 전문서적을 펴냈다.
특히 이 책은 병원 관리, 서비스, 조직관리, 인사 및 노무관리, 원무 및 보험관리, 회계 및 재무관리, 자원관리, 홍보 및 마케팅 관리, 간호관리 등 병원 경영 전분야의 이론과 함께 현재 병원 실무에서 근무하고 있는 유 원장의 제자 50여명이 집필에 참여해 현장감을 더하고 있다.
유 원장은 “의료계는 지금 위기 정도가 아니라 정말 힘든 상황”이라면서 “의학기술은 발달하고 있지만 의료수가는 한정돼 있고, 시장개방도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원장은 “이는 제도적인 문제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건강보험에서 제한을 가하고 의료계에 부담을 지우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이유로 병원 영리법인화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
유 원장은 “영리병원을 도입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면서 “기업은 수익성이 있어야 하고, 성장성이 있어야 하는데 의료수가가 낮은 상황에서 뭘 가지고 영리법인을 하느냐”고 되물었다.
지난해 유행했던 병원 블루오션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병원 블루오션이란 것은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든 것일 뿐”이라면서 “경영을 개선하고, 열심히 환자 보면 먹고 살 수 있는 게 블루오션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그는 “병원들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덩치를 키우고 있는 게 결코 좋은 게 아니다”며 “다른 의료기관이 못하는 것을 하고, 의료전달체계를 우선 바로잡아 의료를 정상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특히 유 원장은 병원 경영의 전문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 원장은 “병원 경영의 비효율이 과거에 비해 좋아지고 있지만 아무나 하는 게 경영이 아니다”면서 “병원 규모가 커지면서 전문화가 필요하고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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