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종합병원 중 항생제 처방률이 높은 기관 3위에 오른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에 항생제 처방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의도성모병원은 9일 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급성기상기도감염 환자에 대한 의료기관의 항생제 처방률’(2005년 3·4분기 기준)에서 종합전문병원 가운데 항생제 처방이 많은 병원 3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수도권에 위치한 ‘빅 5’ 계열병원 가운데 항생제 처방률 상위 10위에 든 것은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이 유일하다.
여의도성모병원의 항생제 사용률은 64.99%, 반면 서울아산병원은 처방률이 18.55%에 그쳐 종합전문병원 가운데 항생제 처방률이 가장 낮은 곳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21.38%), 삼성서울병원(28.5%) 등도 처방률이 종합전문병원 평균인 45.01% 보다 현저히 낮았다.
이에 대해 병원측은 기관과 내원환자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결과로 단순히 항생제 처방률의 높고 낮음을 비교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9일 해명자료를 통해 “일반적인 감기 환자는 의원을 찾아가지만 대형병원에 오는 환자들의 경우 감기를 통한 합병증 감염이 많다”며 “따라서 대학병원 등 종합전문요양기관에 1,2차 의료기관과 같이 항생제 처방률을 비교하는 것은 매우 불합리한 해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원은 "특히 여의도성모병원의 경우 전체 병상의 25%가 혈액질환 환자들에 배정되어 있을 정도로, 백혈병 및 혈액종양환자, 조혈모세포이식 환자가 타 병원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아 항생제 처방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혈액암 환자들은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감기 등로 인한 감염만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환자들의 감염을 막기 위해 부득이 항생제를 처방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여의도성모병원과 항생제 처방률이 낮았던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사이에는 유의미한 차이점이 있다.
항생제 처방 관리 시스템이 그것.
항생제 처방률이 낮았던 서울아산병원 등이 항생제 오,남용을 막기 위한 자구책으로 병원 내에 항생제(항균제) 위원회 등 별도의 관리기구나 처방 가이드라인을 두고 있는 것과 달리 성모병원의 경우, 이러한 노력이 전무한 실정이다.
항생제 처방은 의사 고유의 권한이라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
성모병원의 한 관계자는 “감염내과에서 제한 항균제를 관리하는 것 외에 병원내에 특별히 항생제 위원회 등의 관리 기구, 처방 지침 등은 마련되어 있지 않다”며 “항생제 처방은 의사 고유권한에 맡겨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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