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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처분 의쟁투 4인 "동료들 원망 안해"

박진규
발행날짜: 2006-02-24 07:11:38

당국 잇따라 처분 통보, 홍성주 원장 업무정지 감수

홍성주 원장(인월 지산의원)은 요즘 단골 환자들의 사전처방을 내고 주변 정리를 하느라 바쁘다. 보름간 병원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이다.

2001년 의료계 휴폐업 투쟁을 이끈 혐의로 재판에 회부돼 김재정·한광수 회장과 함께 의료법 위반 확정판결을 받은 홍성주 이철민 배창환 사승언 등 의쟁투 4인의 행정처분이 시작됐다.

홍성주 원장은 올해 초 보건소로부터 행정처분 예고 통보가 왔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업무정지를 당할 처지다.

홍 원장은 "보건소 쪽에 얘기를 잘 하면 과징금으로 대신할 수 있었지만, 사정의 여의치 않아 처분을 그대로 감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15일간 문을 닫으려 하니 이것저것 신경 쓰이는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단골로 병원을 찾는 노인 환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챙겨야 한다. 궁여지책으로 사전 처방전을 끊어주는 방법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하지만 간호사들의 월급을 마련하는 것이 걱정이다. 홍 원장은 "진료를 중단한다고 간호사들의 월급을 주지 않을 수 없는 노릇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도 홍 원장은 "업무정지는 별거 아니다. 면허취소를 받는 분들이 더 문제다"며 오히려 김재정 회장과 한광수 원장을 걱정했다.

그는 "의사들의 단체행동권을 면허와 관련지어 취소시키는 것은 부당하다"며 "앞으로 휴폐업 투쟁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을 때 누구도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홍성주 원장과 같이 유죄를 받은 이철민 원장은 이달 초 보건소로부터 행정처분을 통보받았지만 과징금으로 처리하기로 보건소 쪽과 합의했다.

그는 "환자진료를 중단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과징금을 내기로 마음을 굳혔다"며 "다행히 소아과 동료 의사들이 보내준 성금으로 과징금은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배창환 원장은 아직 보건소 쪽으로부터 통보를 받지 않았지만, 이철민 원장과 마찬가지로 과징금으로 업무정치를 대신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의료계를 위해 싸웠지만 짐은 혼자 지게돼 서운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할 일을 했을 뿐이다. 주변에서 많은 격려와 도움을 줘 많은 위안을 받고 있다"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의협회장 선거로 의료계 전체가 들썩거리고 있지만 이들 의쟁투 4인은 관심 밖에서 아직 2000년 투쟁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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