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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릭 차별화' 생동 파문속 해외진출 낭보

주경준
발행날짜: 2006-04-27 06:25:02

중외 이미페넴·LG 유트로핀 유럽시장 공략 교두보

생동성 조작 파문으로 제네릭의 신뢰도에 치명타를 입고 있는 가운데 우수 제네릭의 해외시장 공략에 성공하는 등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다.

대표품목은 중외제약의 항생제 '이미페넴'과 LG생명공학의 인성장호르몬 '유트로핀' 특히 생동조작 북세통 속에 국내 우수 제네릭이 유럽수출의 개막을 알리는 낭보를 전하면서 제약사간 희비가 교차됐다.

중외제약은 생동성 조작 파문 바로 전날인 24일 밤 9시(한국시간) 스위스 바젤에 소재 노바티스 본사에서 이미페넴의 제조기술 이전과 산도스의 미국과 유럽 등에 대한 독점마케팅을 내용으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미페넴은 카바페넴계 퍼스트 제네릭 제품으로 합성 과정이 어려워 특허만료 후에도 제네릭 시장이 형성되지 못했으나 중외제약은 위탁생산의 경험을 바탕으로 4년간 180억원의 연구비를 쏟아부으며 세계에서 처음으로 제품생산에 성공한 품목이다.

이미 중국, 일본, 브라질에서 수출한데 이어 산도스와 계약을 통해 미국과 유럽시장에 국산 제네릭이 진출하는 쾌거를 거두게 됐다. 향후 매년 1억 달러의 매출이 기대되는 품목이다.

이어 25일 LG생명과학의 바이오제네릭 제품인 '유트로핀'이 유럽의약품의원회로부터 판매허가를 취득하는 두번째 낭보를 전해왔다.

LG생명과학의 판매제휴사인 BioPartners사는 벨트로핀이라는 제품명으로 인성장호르몬 유럽 판매허가 취득해 상업화 관련 협의를 진행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월에는 미FTA 승인신청을 내놓은 상태로 미국진출도 멀지 않았다.

인성장호르몬 제제는 향후 성장성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의약품시장에서 토종제약사가 주도하는 유일한 분야로 유트로핀과 동아제약의 '그로트로핀투' 과 함께 600억 시장에서 60~70%이상을 두제품이 점유하고 있다.

생동성 조작 파문과관련 제네릭의 위기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와 달리 우수한 품질의 제네릭은 해외시장에서 맹위를 떨칠 날을 앞당기면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개량신약과 제네릭의 대명사인 한미약품도 좁은 국내시장의 공략이 목적일 수 없다며 해외진출의 교두보를 다져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이와관련 관계자는 개량신약 성공신화인 '아모디핀'에 대한 수출이 궁극적 목표임을 시사했다.

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미페넴의 이번계약은 국내의 우수한 의약품 품질을 인정 받는 계기가 됐으며 글로벌 제약으로 발돋움하는 초석을 다지게 됐다" 고 밝혔다.

LG생명과학 관계자도 "지속시간이 긴 새로운 제형의 개발 등을 통해 세계시장 진출 이후에도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꾀해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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