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임상연구센터(센터장 강윤구·종양내과)가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지역임상시험센터에 선정되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강윤구 센터장은 29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다국가 임상시험을 주관하기 위해서는 연구자가 국제적 연구업적이 있어야 한다”면서 “한국이 아시아 임상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한데 문제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권에서 다국가 임상시험이 활발한 국가는 일본, 대만, 한국, 중국 정도이며, 우리나라가 일본이나 대만보다 임상시험의 질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연구비용이 적게 드는 등 전반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강 센터장의 설명이다.
그러나 강 센터장은 “아직까지 중국이 우리나라보다 임상 수준이 떨어지지만 워낙 인구와 환자가 많아 어느 정도 임상시험의 질을 갖추면 엄청난 장점이 있다”면서 “중국이 도약하기 전에 우리가 더 앞서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센터장은 “우리나라 임상시험 수준이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 있는 것은 아니며 이제 인정받을 정도”라면서 “세계 최고수준으로 빨리 가야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서울아산병원 임상연구센터는 최근 복지부로부터 지역임상시험센터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인력과 시설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강윤구 센터장은 “무엇보다 연구의 질 향상에 주력하겠다”면서 “연구간호사는 임상시험의 최첨병이지만 지금까지 연구자들이 개별고용하면서 임상시험의 질을 통제할 수 없었다. 올해부터 센터에서 이들을 점차적으로 통합관리하고,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아산병원은 오는 2008년 신관이 완공되면, 암센터 내에 암환자 임상시험을 할 수 있는 외래와 병동 공간을 별도로 마련하기로 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해 다국가 임상시험을 31건 수행, 2001년 6건에 비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외 임상시험으로 벌어들인 매출만도 1백억원이 넘는다.
강윤구 센터장은 “의료수가가 낮아 병원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임상시험은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고, 외화획득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국가가 임상시험센터를 지원한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설명했다.
강 센터장은 “전체적으로 우리나라 임상시험이 3상 중심에서 2상으로 넘어오고 있으며, 우리 병원은 1상 임상을 강화할 생각”이라면서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신약을 외국에 나가 임상시험해야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또 강 센터장은 “교수들의 연구 중에는 제약사가 연구비를 후원하는 것도 있지만 자발적 연구도 적지 않다”면서 “앞으로 자발적 임상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임상연구센터에서 통계, 분석, 데이트 처리 등을 지원하고, 임상약리학 전공자도 늘리겠다”고 말했다.
임상시험용 약제나 신기술에 대해서는 일정한 심의를 거쳐 건강보험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해 연구자 주도 임상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강윤구 센터장은 “외부 연구비를 지원받지 않는 자발적 연구가 활성화돼야 전반적인 임상수준이 발전하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새로운 치료제나 의료기술을 임상시험 할 때 보험적용이 되지 않아 연구자의 비용부담이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임상연구센터는 최근 복지부로부터 2006년도 지역임상시험센터로 선정받아 앞으로 5년간 4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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