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이사장과 심평원장의 임기가 이달말 완료됨에 따라 후임 수장 선임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심평원은 공모절차, 방법 등에 대한 논의를 마치고 내일(10일) 공모를 시작할 예정이며, 이사장선임권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건보공단과 복지부가 9일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함에 따라 공단 이사장 선임작업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9일 건보공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있었던 이사회에서 그간 갈등의 쟁점이 됐던 정관 8조의 2 5항(이사장추천위원회 구성, 운영)에 대한 수정안을 의결했다.
앞서 공단과 복지부는 이사장추천위원회 구성문제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해왔다.
복지부는 '이사장추천위원회의 구성·운영 및 이사장 후보의 공개모집 등에 관해 필요한 사항은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보건복지부장관의 승인을 얻어 규정한다'는 정관을, 공단은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이사장이 정한다' 정관을 내놓고 사실상 주도권 싸움을 벌여온 것.
해당 정관의 수정과 반려, 재수정 등 길고 지루한 싸움 끝에 복지부과 공단은 서로 한발씩 양보한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이사장추천위원회운영규정으로 정한다'는 수정안을 냈고, 이 내용은 9일 이사회에서 그대로 의결됐다.
공단 관계자는 "복지부의 명분과 공단의 실리를 추구하는 범위내에서 적정한 접점을 찾은 것 같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위원회를 구성, 신임 이사장 공모에 관한 사안을 논의한 뒤 18일경 모집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평원은 신임 원장에 대한 자격요건, 공모방법 등을 확정하고 내일부터 공모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심평원은 지난 7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정부관계자 4인, 민간위원 5인으로 구성된 원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준비작업을 진행해왔다.
심평원 관계자는 "오늘(9일) 오전 열린 원장추천위원회에서 모집자격, 공모방법 등 세부안이 확정했다"며 "내일부터 공모를 시작한다는 계획으로 막바지 정리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임 공단이사장에는 K모씨, 심평원장에는 복지부차관을 지냈던 송재성씨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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