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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골관절염약 ‘세레브렉스’ 어디로 가나

윤현세
발행날짜: 2006-06-12 03:25:19

최근 약간 매출반전, 임상결과 뒷받침이 살 길

기존의 골관절염약과는 달리 적은 소화기계 부작용으로 의사와 환자 사이에서 각광받았던 Cox-2 저해제는 머크의 바이옥스(Vioxx)가 심혈관계 안전성 문제로 2004년 가을 전격 시장철수된 후 다른 동종 계열약도 속속 시장철수, 미국에서는 ‘세레브렉스(Celebrex)’만이 유일하게 Cox-2 저해제의 명맥을 유지해왔다.

세레브렉스의 제조판매사인 화이자는 최근 미국에서 소비자직접광고를 재개하면서 세레브렉스 매출성장을 다시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레브렉스, 앞으로 유일한 Cox-2 저해제로서의 명맥이나마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아니면 사태가 급반전되어 다시 예전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 세레브렉스, 요즘에는 매출 약간 상승세
바이옥스를 18개월 이상 사용하면 심혈관계 위험이 증가한다는 장기간 임상결과가 발표되면서 바이옥스의 시장철수 결정이 내려진 직후인 2004년 4사분기, 세레브렉스의 매출은 전년 동일기간 8.1억불에서 10억불로 반짝 상승했다.

세레브렉스의 매출성장세가 휘청하기 시작한 것은 모든 Cox-2 저해제로 불똥이 튄 2005년. 2005년 세레브렉스의 연간매출액은 17.3억불로 2004년 33억불에 비해 절반가량 떨어졌다. 그러다가 올해 1사분기 매출액은 작년보다 19% 증가한 4.91억불을 기록, 세레브렉스의 매출이 반전, 앞으로 상승세를 계속 탈 수 있을지 물음표를 던졌다.

▶ 보험회사에서 세레브렉스 처리해줄까
미국에서 세레브렉스의 앞날은 의료보험회사의 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 의료보험회사들은 Cox-2 저해제 중 유일하게 남은 세레브렉스에 블랙박스 경고까지 붙은 상태인데다가 소화기계 부작용 감소에 대한 뚜렷한 증거가 없자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약(NSAID) 처방을 적극 권장해왔다.

Cox-2 저해제는 소수의 특정 환자군에서는 효과적인 것으로 생각되고 있으나 대부분의 보험회사들은 고가인데다가 블랙박스 경고까지 붙은 세레브렉스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것이 현실.

이런 현실을 감안해 화이자는 세레브렉스가 소화기계 부작용을 줄인다는 임상결과를 얻기 위해 1건의 임상을 시작하고 2건은 올해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첫 임상결과는 2008년은 되어야 나온다.

▶ 세레브렉스도 손배소송 제기돼
화이자는 세레브렉스와 관련한 제품책임소송 건수를 정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알라바마 거주 54세의 여성이 세레브렉스 사용 이후 뇌졸중이 발생했다면서 화이자가 잠재적 위험과 부작용을 알리지 않았다고 제기한 소송이 알려져 있다.

세레브렉스와 관련한 소송은 바이옥스 소송과는 규모나 액수 면에서 미소하나 어쨌든 소송의 천국인 미국에서 계속 소송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 반면 시장철수된 화이자의 Cox-2 저해제인 벡스트라(Bextra)의 경우에는 화이자에게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다.


화이자는 올해 신처방전 발행률이 23% 증가했음에도 관절염 치료제의 경우 신처방전 발행률이 2% 떨어졌다면서 올해 1사분기의 세레브렉스 매출증가를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다른 골관절염약으로 더이상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에게 세레브렉스는 선택약이 될 수 있으나 결국 예전같은 명성을 회복하려면 확실한 임상연구 결과가 뒷받침되지 않고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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