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에 무게중심이 기울어 있던 다국적제약사의 마케팅이 소비자 홍보 강화와 기업 이미지 개선으로 변모하고 있다.
전문의약품임에도 불구 소비자 캠페인이 가장 활발한 시장은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스무살의 느낌으로(비아그라), 다시 사랑하세요(레비트라), 2006 性(성)공부부 캠페인(시알리스) 등 동아제약의 자이데나를 제외하고 보두 일반인 질환 홍보에 나섰다.
릴리는 우울증 치료제 푸로작 관련 투약시간을 알려주는 ‘에너지스타일’를 통해 환자 곁으로 다가섰고 노바티스는 ‘글리벡 295 희망이야기’ 라는 이름으로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와 가족들의 수기를 공모했다. 또 최근에는 아름다운 가게행사를 열었다.
GSK도 대한산부인과학회를 후원해 오는 7월 8일에서 10일까지 ‘자궁경부암 퇴치를 위한 제1회 여성 페스티벌’을 펼친다.
스타마케팅도 새 트랜드. 한국노바티스가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씨를 올해초 고혈압 홍보대사로 임명 디오반과 연계 마케팅이 펼치고 있으며 릴리가 홍서범·조갑경씨 부부를, 아스트라제네카는 홍명보 코치를 크레스토 제품의 전면에 내세웠다.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는 올해 초부터 난치병어린이를 위한 초록산타 캠페인을 펼치고 있고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암환자 가족을 위한 희망샘 기금”의 1주년 기념 행사로 ‘A름다운 몸Zzang 만들기’ 행사를 가졌다.
의료기기 관련해서는 한국 바이엘 헬스케어 당뇨사업부는 혈당측정기 ‘브리즈’ 출시를 기념해 당뇨환자의 꿈을 실현시켜주는 ‘드림펀드’ 프로젝트를 아시아지역에서 최초로 선보였다. 한국애보트 당뇨사업부도 장마철을 맞아 '우산 캠페인'을 진행중이다.
질환치료 홍보 캠페인과 이벤트, 사회공헌 프로그램 등은 모두 자사 제품과 연관을 갖고 진행, 광고가 허용되지 않은 전문의약품 부분에서 자사의 제품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한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그간 의사만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초점을 맞췄으나 환자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관심을 더 기울이면서 일반인 홍보가 강화되는 모습” 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다국적사 관계자는 “의사의 처방시 선택되는 약제라는 수동적 마케팅에서 질환 홍보를 통한 환자의 발굴로 업계의 홍보 흐름이 변화하고 있는 것” 이라고 밝혔다.
일반인 대상 캠페인 등을 통해 다국적제약사의 이미지 개선에도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어, 의료계에는 임상시험의 강화, 일반인을 위한 캠페인과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당분간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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