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HPV(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의 상용화를 앞두고 투여 연령대 등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남성모병원 산부인과 안웅식 교수는 최근 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에서 열린 한국부인암재단 주최 '여성암 검진과 예방' 심포지엄에서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HPV 백신은 면역반응과 투여나이와 성별 및 개도국 보급 등의 현안과제를 면밀히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HPV 예방백신은 다국적제약사인 GSK(MedImmune 공동연구)와 Merck(CSL, 퀸스랜드대학 공동연구)에서 성공적으로 수행중에 있으며 두 회사 모두 한국을 포함한 선진국을 중심으로 임상 3상을 진행중인 상태이다.
안 교수는 이날 ‘HPV 백신화를 위한 제안’ 연제발표를 통해 “자궁경부암 백신이 유망하긴 하나 어떤 특이한 부작용이 있는지는 검증되지 않았다”며 “임상연구시 백신 투여자의 나이와 성별, 면역반응 지속기간, 자궁암 스크리닝 연관성, 개도국의 백신 비용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교수는 “HPV 백신은 16~24세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실험된 만큼 가장 적당한 투여시기는 성적의욕이 생기기 전인 12~15세가 적합하다”라고 말하고 “하지만 성관계를 통한 감염에 대비한 어린 여성에게 백신을 투여하는 일은 쉽지 않으므로 관련 교육이 병행돼야 한다”며 HPV 백신 투여에 대비한 사회적 책임론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 안웅식 교수는 “HPV 백신은 자궁경부암을 줄일 수 있는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공중 보건혁명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백신이 사회적 승인을 얻고 널리 사용되기 위해서는 HPV 감염과 암을 포함한 여러 질병과의 연관성에 대한 인식이 증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부인암재단 이효표 이사장(서울대병원 산부인과)은 심포지엄 개회식에서 “자궁경부암 백신 상용화 소식은 부인종양 전공자에게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평가하고 “이같은 백신은 산부인과에 머무르지 않고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의미있는 사건이 될 것”이라며 HPV 백신의 의학적 여파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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