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서만 의원 1408개곳이 폐업신고를 내는 등 장기불황의 여파로 개원가가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산부인과의 경우 119곳이 폐업, 동 기간 개업기관수(95곳)을 앞지르는 기현상을 보였다.
15일 복지부에 따르면, 올 1~7월 새로 문을 연 의원수는 총 1887곳이었으며, 동기간 폐업 신고를 낸 기관은 1408곳(개업기관 수의 74.6%)으로 집계됐다. 월 평균 270곳이 문을 열고, 201곳이 문을 닫은 셈이다.
문제는 개업기관 대비 폐업기관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
지난해까지만 해도 100곳이 개원을 했다면 같은 기관 폐업하는 기관은 50여곳 정도에 불과했지만, 올해에는 100곳 개원시, 시장을 지키고 있던 기존 의원 70곳 정도는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이다.
연도별 개·폐업 추이를 살펴보면 2003년에는 3605개 의원이 개원, 1806곳이 폐업(동기간 개업기관 대비 51.6%)했으며△2004년에는 3131곳이 개업, 1720곳이 폐업(54.9%) △2005년에는 3045곳이 개업, 1715곳(56.3%)이 폐업신고를 냈다.
특히 올해에는 7개월치 집계에서만 벌써 1408곳이 폐업신고를 낸 상황. 이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2400개 이상의 의원이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과, 폐업의원이 개원보다 많아..불황 실감
표시과목별로 살펴보면 산부인과와 소아과의 폐업실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부인과의 경우 폐업의원이 개원의원을 앞질러, '산과 불황'을 실감케 했다.
올 1~7월 문을 연 산부인과 수는 95곳, 같은 기간 산부인과 의원 119곳이 폐업신고를 냈으며 소아과는 120곳이 개업하고 112곳이 문을 닫았다.
한 산부인과 개원의는 “오죽했으면 폐업을 했겠느냐”며 "요즈음은 특정과를 불문하고 개원가 전체가 힘든 상황이지만, 저출산의 직격탄을 맞은 산부인과, 소아과의 경우 마음고생을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의료컨설팅업체 관계자는 "신규진입이 늘어날 수록, 기존 의원들의 폐업도 늘어난다는 것은 시장경쟁에서 보면 당연한 원리지만 폐업비율이 점차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심각한 문제일 수 있다"며 "파이는 늘어나는 않는 상황에서, 경쟁만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시장경쟁에서 살아남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만큼 각 의원에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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